어사시(御史詩), 옥중시(獄中詩)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와 오작교(전북 남원시) 어사시(御史詩) - 이도령 - 이도령이 전라도 암행어사로 남원에 당도하여 신임 남원부사 변사또의 무모한 학정을 고발하는 詩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금술통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옥쟁반의 좋은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6.20
그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 양현근 그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 양현근 사는 일이 쓸쓸할수록 우리 살아가는 동안만큼은 파란 풀잎입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아직은 켜켜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온기없는 손금들만 저리 무성할수록 제 몸을 스스로 밝히는 불땀좋은 사랑 서로의 젖은 어깨 기대며 돋아나는 들풀들의 단단한 노래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6.15
바람에게 / 이해인 바람에게 / 이해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우울한 날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도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지라도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나라로 나를 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6.13
황혼으로 가는인생 - 송영자 황혼으로 가는인생 - 송영자 마지막이 아주 아름다울 수 있다면 가는 길이 좀 힘겨워도 참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절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살아가는 것도 내일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나은 좀 더 행복해지는 미래를 우리는 보면서 꿋꿋이 인내하며 내게 약속 되어진 그 날에 내가 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6.12
중년남자의 사랑 고백 - 전영애 중년남자의 사랑 고백 詩/詩月/전영애 그 나이에 순수하고 순직한 마음 알 수가 없어 인생 반평생 넘기고 있으면서 순수한 마음에 백색 옷에 때묻지 않은 남자 말 주변머리 없어 수줍다고 그게 아니면 그녀앞에 서면 작아져 보이는지 마음 드러내기 어색한 건 아닐 테고 사랑의 고백을 소리를 내 들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6.08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4.29
어쩌지요/도상은 어쩌지요/도상은 어쩌지요 장미꽃 한송이 사들고 찾아가 보고픈이가 생겼어요 이런 내 마음을 당신은 아는지요 당신을 안고 싶은 마음을.... 눈빛 바라보다 입맞춤 하고픈 이마음 당신은 알까요 어쩌지요 허락하지 않았는데 내가슴속으로 들어온 당신을 꿈속에서라도 살포시 안아봐도 될까요 당신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4.26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4.20
다시금 봄날에...김남조 다시금 봄날에... 김남조 가랑잎 나의 영혼아 만국(晩菊) 한 송이 물오리처럼 목이 시린 조락의 뜰에 너 함께나도 볼이 젖는다 그 전날 그 푸른 산바람 해설픈 초원에 떠놀던 여른여른 눈여린 고운 불수레 하며 멀리 메아리져서 돌아들 오던 그리운 노래 그리운 이름 펴며 겹치며 드높이 손짓하는 송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3.19
봄이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수녀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