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어사시(御史詩), 옥중시(獄中詩)

풍월 사선암 2007. 6. 20. 11:54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와 오작교(전북 남원시)


어사시(御史詩) 

- 이도령 -


이도령이 전라도 암행어사로 남원에 당도하여

신임 남원부사 변사또의 무모한 학정을 고발하는 詩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금술통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옥쟁반의 좋은 안주 만백성의 기름이로다.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민루락)

촛불이 눈물 흘릴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노랫소리 높은 곳 백성의 원성또한 높구나.


옥중시(獄中詩)  

- 성춘향 -

 

춘향이 신임 남원부사 변사또의 술시중을

거부하다 투옥되어 남원옥중에서 지은 詩


去歲何時君別妾 (거세하시군별첩)

지난 해 언제쯤 님과 이별하였나요.

 昨已冬節又動秋 (작이동절우동추)

엊그제 겨울이더니 벌써 또 가을이군요.

狂風半夜雨如雪 (광풍반야우여설)

거친 바람, 깊은 밤에 찬 비 내리는데

何爲南原獄中囚 (하위남원옥중수)

어이하여 이몸이 옥중 죄수가 되었나요.


<판소리 춘향가中 "사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