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십시오. / 이해인 용서하십시오. / 이해인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2.31
가을의 러브레터 / 오광수 가을의 러브레터- 오광수 연분홍 편지지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고운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여름의 꽃밭에서 까만 분꽃씨를 받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타는 가슴이지만 연분홍 꽃을 피운 분꽃이랍니다 이젠 오세요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게 되면 당신의 아름다움이 산에도 피어나고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2.30
침묵과 소리와 노래 / 마하트마 간디 침묵과 소리와 노래 / 마하트마 간디 물고기는 바다에 살며 침묵을 지키고, 동물은 땅에 살며 소리 지르고, 하늘을 날고 있는 새는 노래를 한다. 침묵은 바다에 속한 것이고 소리는 땅에 속한 것이며 노래는 하늘에 속한 것이다. 인간은 이 세 영역 모두에다 몸담고 있다. 인간은 바다와 같은 깊이를 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2.30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 이해인 - 우리가 가장 믿어야 할 이들의 무책임과 불성실과 끝없는 욕심으로 집이 무너지고마음마저 부너져 슬펐던 한 해 희망을 키우지 못 해 더욱 괴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2.30
내 눈물 / 이 서희 내 눈물 / 이 서희 진실한 사랑인 줄 알고 가슴준 죄 무척 큰가봅니다. 그 사랑 떠난 뒤 초점 잃은 눈길 된지 긴 시간 흘렀지만 잊지 못합니다. 아니, 잊어야 하는 줄 압니다 허나, 곳곳마다 당신 흔적 지울 수 없고 영혼 가득 채웠던 따스한 온기 버릴 수 없기에 이리도 모진 세월 보내고 있는 모양입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2.12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감 / 용혜원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감 / 용혜원 정겨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툭 터지고 행복해진다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면 머리를 감싸고 있던 고통으로부터 맑고 깨끗하게 벗어날 수 있다 삶의 압박과 어떤 시련도 잘 견디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달래주고 부드럽게 벗겨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1.27
내 마음에 첫눈이 와요 - 이미란 내 마음에 첫눈이 와요 - 이미란 어쩐지 오늘은 꼭 첫눈이 올 것만 같아요 아니, 첫눈이 오지 않더라도 실망할리 없습니다 내 마음에는 이미 첫눈이 내리고 있으니깐요 콩닥이는 이 마음 소복소복 내린 첫눈 같은 새하얀 마음으로 당신에게 다다르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첫눈이 내리고 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1.20
별 헤는 밤 - 윤동주 / 낭송 : 김은주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짧은 생애를 장식한 최후의 사진이 공개됐다. 월간 '현대문학' 9월호는 일본 교토 도시샤대 재학시절에 찍은 윤동주 사진과 이에 대한 해설을 붙인 야나기하라 야스코(60)씨의 기고문을 함께 게재했다. 도시샤대에서 윤동주(왼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수학했던 두 명의 여학생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1.07
가난한 이름에게...詩김남조 가난한 이름에게...詩김남조 이 넓은 세상에서 한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1.06
내 안에서 크는 산 - 이해인 내 안에서 크는 산 - 이해인 좋아하면 할수록 산은 조금씩 더 내 안에서 크고 있다 엄마 한번 불러 보고 하느님 한번 불러 보고 친구의 이름도 더러 부르면서 산에 오르는 날이 많아질수록 나는 조금씩 산을 닮아 가는 것일까? 하늘과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산처럼 높이 솟아오르고 싶은 걸 보면 산처럼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