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받아주십시오 - 이 해 인 나를 받아주십시오 詩:이 해 인 나를 받아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3.15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 김설하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 김설하 가슴이 까맣게 타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리움은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일이란다 왜 하필 그런 사랑을 보듬고 살아 가슴이 재가 되는 고통을 겪느냐고 왜 하필 눈물겨운 그리움을 품고 살아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아픔을 겪느냐고 그리움으로 혹독하게 앓다가 그대 곁에..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3.14
인생 열차는 간이역이 없다 - 조사익 인생 열차는 간이역이 없다 / 조사익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죽는 날까지 긴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 레일 위를 달리는 인생 열차에 내 삶을 맡기고 세월 속을 달리다,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간이역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좋건 싫건 세월 속을 달리는 인생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한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3.03
그리움이 나를 아프게 해요 - 김설하 그리움이 나를 아프게 해요 / 김설하 나는 슬퍼도 울지 않을래요. 동공에 일렁거리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잠시 그리움이 그 안에서 진주 빛을 내는 것 또르르 굴러 떨어지기 전에 구슬로 꿰어 가슴 안에 넣었는걸요. 나는 아파도 숨길래요 시간은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멈춰버린 내 머릿속은 고장이 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28
긴~ 입맞춤(Besame Mucho) - 박상현 긴~ 입맞춤 (Besame Mucho) 詩/ 孤郞 朴相賢 꿈속에서 다가와 사뿐히 내 가슴에 안기는 당신 긴 눈썹 파르르 떨며 올려보는, 당신의 검은 눈동자 가슴깊이 파고들며 사랑의 불꽃, 한없이 태워 주는데 내 인생, 삶을 꿈과 같이 만들어 주신 당신! 당신의 뜨거운 입김, 내 얼굴을 간질일 때 나는 온몸이 불덩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25
그대 생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 김미숙 그대 생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詩 김미숙 / 낭송 이재영 솔 나무 우거진 오솔길 조용히 걷노라면 볼을 스치는 상큼한 바람일고 푸른 잎사귀 가만히 내려앉는다. 솔가지에서 솔가지로 봄바람 따라 날아온 산새 푸드득 날갯소리 지칠 때 묵은 상수리 잎은 저만치 진다. 무거운 마음 끌어안고 가벼운 눈물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24
인생무상 /임춘리 인생무상(人生無常) - 임춘리 -화살 같은 세월 숨이 턱에 차 돌아보니 어느덧 머리 위 잔설이 앉았네. 허락도 없이 마디마디 찬바람 드나들고 꽃 같은 청춘도 덧없이 흘러 만면에 기러기 날개 짓하네. 일생 알뜰살뜰 모은 재물 병원문턱 달도록 수납하기 여념없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20
차 한잔의 사색 / 황 청원 차 한잔의 사색 / 황 청원 여기 순수를 따다 만든 차 있는데 무심으로 차 한잔 하시지요. 문밖 인기척에도 얽매이지 말고 방안 물끓는 소리에도 얽매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차 색깔에도 얽매이지 말고 코에 느껴지는 차 향기에도 얽매이지 말고 혀에 닿는 차 맛에도 얽매이지 말고 누구의 찻그릇에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20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 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들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20
김소월의 "진달래꽃"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소월(1902~1934)을 생각하면 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