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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장 이야기' 펴낸 조정진씨

"삐뚤빼뚤 그의 유서… 남일 같지 않아 펑펑 울었습니다" [아무튼, 주말] [박돈규기자의 2사 만루] '임계장 이야기' 펴낸 조정진씨 "내 자식 정규직 될 때까지, '임계장'으로 살 수밖에 없어요" "어이, 경비! 너 이 ××, 주민들 피 같은 돈 들어가는 공동 수돗물을 펑펑 써? 당장 잘라야 할 놈이네. 그 수돗물 값은 네 월급에서 까게 해주마. 오늘 아주 제대로 걸렸어." 음식 쓰레기통을 씻다가 경비원 조정진(63)씨가 당한 갑질이다. 호통친 사람은 아파트 주민 김갑두. '갑질의 두목'이라는 뜻으로 붙인 별명이다. 이 작자 등쌀에 경비원 여럿이 그만뒀다. 40대 중반인 김갑두는 조씨를 세워놓고 한 시간이나 훈계했다. 그 뒤에도 마주칠 때마다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괴롭혔다. "아파트 주민이 모두 김갑두는..

[진중권의 오디세이]‘죽고 살기 식’ 게임이 되는 순간, 정치는 사라진다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죽고 살기 식’ 게임이 되는 순간, 정치는 사라진다 입력 2020.06.11 04:30 게임이 된 정치 “아티스 왕의 치세에 리디아 전역에 기근이 들었다. 리디아인들은 한동안 이 고통을 이겨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음을 깨닫고, 이 악의 치유책을 찾기 시작한다. 주사위, 허클본, 공놀이 등 여러 사람이 여러 방편을 고안해냈다. 기근에 대항해 그들이 취한 계획은 하루는 완전히 게임에 몰두해 식욕을 잊어버리고, 이튿날은 식사는 하되 게임은 삼가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18년을 버텼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나오는 얘기다. ◇놀이하는 인간 “우리의 문명은 놀이 속에서 탄생하여, 놀이로서 전개됐다.” 요한 하위징아의 말이다. 그에 의하면 철학은 원래 지혜를 겨루는 현자들의 수..

불륜이 발생하는 이유는 배우자에게… 정말?

"불륜이 발생하는 이유는 배우자에게…" 정말? ‘우리도 사랑이었을까’. 많은 부부가 살면서 고민한다. 낭만과 사랑은 시든 채 일상의 삶만 남은 부부는 결혼 생활의 탈출구로 이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만여 쌍이 이혼했다.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가 한국이다. 그러나 이들 이혼 부부 대부분은 제대로 된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갈라서는 게 현실이다. 부부 갈등 ‘이마고 치료법’ 창시자 핸드릭스 박사 이혼과 결혼의 갈림길에 선 한국의 부부들을 돕기 위해 미국의 하빌 핸드릭스 박사가 한국을 찾았다. 부부 관계를 30년 이상 연구해온 그는 ‘이마고(IMAGO) 치료법’이란 그만의 부부간 갈등 해법을 내놓아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에 따르면 부부..

관악산 산행

관악산(629m)은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려져 왔다.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 이라고도 한다. 또한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朝山) 또는 외안산(外案山)이 되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火山)이 된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

개보다 못한 놈, 개보다 못한 자식

개보다 못한 놈, 개보다 못한 자식 ​얼마 전 미국의 한 부인이 자기가 기르던 강아지에게 1,560억을 유산으로 물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를 사육하는 사육사에게 1년에 5만 불씩, 5천만 원의 연봉을 주겠다고 유언했습니다. 개가 죽으면 1,560억 중 남은 돈을 동물 보호소에 기증하도록 했습니다. ​ 그런데 자신의 외동아들에게는 백만 불만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백만 불은 우리 돈으로 10억입니다. 그러니 아들이 "도대체 어떻게 내가 개보다 못합니까? 개에게는 1,560억을 주고 나에게는 10억을 주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판사님, 억울합니다. 바로잡아 주세요." 라며 변호사를 사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젊은이에게 판사가 묻습니다. “젊은이, 1년에 몇 번이나 어머니를 찾아뵈었는가?” “…….” ..

언제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요?

언제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요? 소설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우루과이에 거주하고 있는 헤랄드 아코스타는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 출근했으나 신분증 기한 만료로 작업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더위를 피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했고, 관용차 한 대가 그를 태워줬다. 차 안에 들어선 헤랄드는 깜짝 놀라고 만다. 운전석에는 호세 무히카(Jose Alberto Mujica Cordano) 우루과이 대통령이, 조수석에는 부인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상원의원이 있었다. 헤랄드는 그때 상황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대통령이 나를 차에 태워줬다. 그리고 상황을 설명하니 집까지 데려다 주셨다. 이 사실을 나는 믿을 수 없었다. 대통령 부부는 매우 친절했다. 그날 하루 동안 비록 일하지는 못..

현충일을 맞아

당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당신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위에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지금 우리가 있고 또 미래가 있습니다. 당신이 보여주신 나라를 향한 숭고한 사랑을 가슴에 되새기며 코로나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잘 이겨내겠습니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훈의 달에 담아보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서초구청

본(本)과 말(末)을 뒤집는 사람들

본(本)과 말(末)을 뒤집는 사람들 정도언 정신분석학자 서울대 명예교수 동아일보 입력 2020-06-03 03:00 정신분석을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정신(마음)의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정신이 중요할까요, 분석이 중요할까요? 정신이 본(本)이고 분석이 말(末)입니다. 정신이 근본이고 분석은 지엽(枝葉)입니다. 정신분석의 이름을 걸고 본과 말을 뒤집고, 근본과 지엽을 뒤바꾸면 정신분석이 아닙니다. 상투적인 질문과 해석으로 마음을 헤집어 놓으면 분석이 아니고 분열입니다. 분석은 마음을 조각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조각난 것들을 연결, 봉합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권운동의 본과 말은 무엇일까요? 인권인가요, 운동인가요? 운동이 인권을 뒤집으면 이미 인권운동이 아닙니다. 분석의 이름으로 정신을 뒤집어버린 사람이 ..

대답하는 者 과거에 갇히고, 질문하는 者 미래로 열린다

대답하는 者 과거에 갇히고, 질문하는 者 미래로 열린다 조선일보 입력 2020.06.03 03:12 끼리끼리 모여 자신을 가두고 독립적 사유 못하는 小人들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공자가 남긴 말 가운데 군자는 특정한 그릇에 제한되는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는 '군자불기(君子不器)'가 있다. 특정한 그릇에 갇히면 군자가 아니다. 군자라고도 불리는 수준 높은 사람은 모든 일에 통하는 근본을 지키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는 기능에 빠지지 않는다. '논어'의 바로 이어지는 문장에 의하면, 군자는 '주이불비(周而不比)'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근본을 지켜서 널리 통하기 때문에 태도는 넓고 매우 공적이다. 반대로 소인은 '비이부주(比而不周)'한다. 기능적으로 같은 주장을 공유하는 자..

이재명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내 정치의 동력…시스템 뜯어고치고 싶다”

이재명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내 정치의 동력…시스템 뜯어고치고 싶다” 입력 : 2020.06.04 06:00 수정 : 2020.06.04 09:12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치인은 단연 이재명 경기도지사(57)다. 감염병에 대한 발 빠른 대처로 지지율이 수직 상승중이다. 3일 발표된 미디어오늘과 리서치뷰의 범진보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18%의 지지율로 이낙연 의원(30%)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조사 대비 이 의원은 4%p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10%p 상승했다. 그의 대표적 정책으로 포퓰리즘 논란을 빚었던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대중과 정치권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지금은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