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행복의 정원 > 애송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혼으로 가는인생 - 송영자 (0) | 2007.06.12 |
---|---|
중년남자의 사랑 고백 - 전영애 (0) | 2007.06.08 |
어쩌지요/도상은 (0) | 2007.04.26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0) | 2007.04.20 |
다시금 봄날에...김남조 (0) | 2007.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