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황혼으로 가는인생 - 송영자

풍월 사선암 2007. 6. 12. 10:35

       

        황혼으로 가는인생 - 송영자


        마지막이 아주 아름다울 수 있다면

        가는 길이 좀 힘겨워도 참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절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살아가는 것도

        내일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나은 좀 더 행복해지는 미래를

        우리는 보면서 꿋꿋이 인내하며

        내게 약속 되어진 그 날에

        내가 살아온 댓 가를 거두기 위해

        그저 꿈을 심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감사하고 사랑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이제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의 인생

        서서히 황혼 빛이 스며들고

        아주 고운 빛 물들이게 더 다독이고

        정말 생각하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몸은 나이 들어가더라도

        정신만은 더욱 온화하고 배려하고

        나로 인해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내가 있어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황혼같이 고운 눈길로 포근한 마음으로

        내 마지막 인생을 곱게 물들이고

        따뜻한 마음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내 가는 길 어디쯤인지

        나를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