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장시하 어머니 - 장시하 한 여인과의 사랑과 이별에는 수백 편의 詩를 적고 모든 것을 바칠 듯이 눈물로 많은 날을 지새웠지만 내게 자궁의 편안함을 주셨고 생명의 서(序)를 열어주셨던 어머니에게는 나무의 생채기 마냥 모가 나고 당신의 삶을 성큼성큼 연소시키던 아들이었습니다. 당신의 평탄한 항해에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8.10
바보야 이 바보야 / 용혜원 바보야 이 바보야 / 용혜원 바보야 이 바보야 어찌해 마음에도 없는 사랑에 빠져 짙은 고독 속에 갇혀 피멍 든 가슴만 쥐어짜며 너만의 몸짓으로 울고 있느냐 눈길 한 번 안 주는데 옥죄는 안타까움에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아파만 하고 있느냐 바보야 이 바보야 숨길 것 하나 없는 순수한 사랑 속에 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8.04
엄마 - 이해인 엄마 - 이해인 누가 종이에 엄마라고 쓴 낙서만 보아도 그냥 좋다. 내 엄마가 생각난다. 누가 큰소리로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냥 좋다. 그의 엄마가 내 엄마 같다. 엄마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플때 제일 먼저 불러 보는 엄마. 엄마를 부르면 일..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7.27
마지막 장미 - 김남조 마지막 장미 - 김남조 지순한 정에 넘치고 에오라지 잘 되기를 비는 연한 새순같은 마음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주겠는가 반생을 지운 삶의 산마루에서 불현듯 느껴오는 보라빛 광망의 달밤같은 그리움이 있다면 누구에게 주겠는가 순은 벌어 잎새 무성하고 머잖아 눈부신 꽃숭어리를 펴 바칠 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7.25
삼각산 - 이성부 삼각산 - 이성부 가까이에 있는 산은 항상 아내와 같다 바라보기만 해도 내 것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재미있는 산 더 많이 변화를 감추고 있는 산 가까이에서 더 모르는 산 그래서 아내 같다 거기 언제나 그대로 있으므로 마음이 놓인다. 어떤 날에는 성깔이 보이고 어떤 날에는 너그러워 눈물이 난다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7.18
세월은 지는 노을처럼 붉기만 하다...장시하 세월은 지는 노을처럼 붉기만 하다...장시하 세월은 지는 노을처럼 붉기만 하다 과거는 언제나 외길 현재는 지체없는 선택이란 굴레일 뿐 내일은 언제나 양갈래 길일 뿐 애태우며 사랑했던 날들도 되돌아보면 그저 아련한 추억일 뿐 눈물로 헤어지던 날들도 작은 미소로 남는 것 작은 것에 기쁨을 느..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7.15
가을 노트 / 문정희 가을 노트 / 문정희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7.09
숨기고 싶은 그리움 / 한용운 숨기고 싶은 그리움 /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같은 자유와 동심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7.03
6월의 장미 / 이해인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6.30
삶에 보람이 여기에 / 下心 하상동 삶에 보람이 여기에 / 下心 하상동 당신과 손잡고 머언 올레길 돌아오며 삶에 보람을 찾았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도 깊은 애정으로 떨리고 감동으로 다가와 눈시울 적시고 삶에 무게로 빈자리 없어도 보이지 않는, 사랑의 힘 으로 고생도 참을 만한 행복이었다며 웃으며 오늘을 맞습니다. 감..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