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 이성부
가까이에 있는 산은 항상 아내와 같다 바라보기만 해도 내 것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재미있는 산 더 많이 변화를 감추고 있는 산 가까이에서 더 모르는 산 그래서 아내 같다 거기 언제나 그대로 있으므로 마음이 놓인다.
어떤 날에는 성깔이 보이고 어떤 날에는 너그러워 눈물이 난다 칼바위 등걸이나 벽이거나 매달린 나를 떠밀다가도 마침내 마침내 포근히 받아들이는 산
서울 거리 어디에서도 바라보기만 하면 가슴이 뛰는 산 내 것이면서 내가 잘 모르는 산
삼각산 - 김시습
三角高峰貫太淸(삼각고봉관태청) 登臨可摘斗牛星(등임가적두우성) 非徒嶽岫興雲雨(비도악수흥운우) 能使邦家萬歲寧(능사방가만세영)
삼각산 높은 봉우리 하늘까지 치솟아 올라가면 북두와 견우성도 따겠지 저 산이 어찌 구름과 비만 일으키랴 이 나라를 만세토록 편안하게 해줄 테지.
《금오신화》중 <용궁부연록>에 수록된 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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