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시 / 장석주,나태주 3월 - 장석주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쇄빙선 같이 치욕보다 더 생생한 슬픔이 내게로 온다. 슬픔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모자가 얹혀 지지 않은 머리처럼 그것은 인생이 천진스럽지 못하다는 징표 영양분 가득한 지 3월 햇빛에서는 왜 비릿한 젖 냄새가 나는가. 산수유나무는 햇빛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3.14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이해인 냉이꽃, 제비꽃, 민들레꽃, 봄까치꽃, 미나리아재비꽃. 얼굴이 작은 꽃들일수록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합니다. 어쩌면 작으니까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지도 모르지요. 보일락 말락 한 가장 작은 꽃 한송이도 꽃술, 꽃잎, 잎사귀 등이 완벽하게 조화..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3.13
엄숙한 시간, 가을 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엄숙한 시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울고 있는 사람은, 까닭 없이 이 세상에서 울고 있는 사람은, 나 때문에 우는 것이다. 지금 이 밤중 어디선가 웃고 있는 사람은, 까닭 없이 이 밤중에 웃고 있는 사람은, 나를 위해 웃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걷고 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3.06
고향 - 노천명 고향 - 노천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늘타리 따는 길 머리엔 학림사(鶴林寺)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를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등글레산에 올라 무릇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2.24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노천명(盧天命, 1912~1957) 어려서 홍역을 앓아 죽다가 살아났다고 하늘이 내린 命이라고..본명인 노기선을 어려서 "天命'으로 改名한 女人. 후에 시인이 되리라 예감하고 지은 듯한 시인의 호같은 이름을 가진 女人.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었던 특이한 이름을 가진 女人. - 盧 天 命 - 봉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2.22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정재규- 처음부터 꽃이 핀 것은 아니었다. 열매도 처음부터 달콤한 것은 아니었다. 비바람을 맞고 나서 더 아름답다. 처음부터 사랑하지는 않았다.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고 비바람을 맞고 나서 달콤해졌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꽃이 지고 사랑..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2.20
고은 시인 '그 꽃' 고은 시인 '그 꽃' 올라갈 때는 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겠다는 생각에 미처 볼 겨를도 없었고, 숨이 차고 힘들어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올라갈 때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어떤 모양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2.16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Let Me Grow Lovely) - Karle Wilson Baker (名詩 감상) Let Me Grow Lovely ~ Karle Wilson Baker (1) 詩人 소개 (Mrs.) Karle Wilson Baker는 1878년 10월 13일 미국 Arkansas주 Little Rock에서 태어나, 1960년 11월 8일 Texas주 Nacogdoches에서 生을 마감하였다. 필명(Pen name)은 Charlotte Wilson이었고, Chicago 대학을 나와 많은 시간을 모교인 Little Rock 고등학교에서 교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1.25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If Thou Must Love Me) <If Thou Must Love Me by Elizabeth Barrett Browning - Poetry Reading> If Thou Must Love Me - Elizabeth barret Browning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 - her look - her way Of speaking gently' - 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e of pleasant ease on su..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1.24
당신을 어떻게 사랑 하느냐 구요? 당신을 어떻게 사랑 하느냐 구요? [ How Do I Love Thee? ] 시인인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에게 바친 사랑 시로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와 더불어 영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작가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Elizabeth Barrett Browning, 1806~1861) 엘리자베..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