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당신을 어떻게 사랑 하느냐 구요?

풍월 사선암 2015. 1. 24. 11:01

당신을 어떻게 사랑 하느냐 구요?

[ How Do I Love Thee? ]

 

시인인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에게 바친 사랑 시로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와 더불어 영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작가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Elizabeth Barrett Browning, 1806~1861)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시인이다. 그녀는 15세 때 낙마사고로 척추를 다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여덟 살부터 시작했던 시 창작은 그녀에게 유일한 즐거움이었고 요양을 위해 여러 곳을 자주 옮겨 다니면서도 정기간행물에 시를 기고하였고 마침내 계관시인으로 지목될 정도까지 유명해졌다.

 

그녀는 당시 여섯 살 연하의 무명시인이었던 로버트 브라우닝의 열렬한 구애를 받아들여 39세에 비밀리에 결혼하게 된다. 네 번의 유산 끝에 건강한 아들을 낳았지만 독감에 걸려 15년 후 생을 마감해야 했다. 이 시는 14행의 소네트 형식의 서정시이며 사랑하는 마음을 절제되고 우아한 언어로 표현하여 낭만적인 분위기로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품내용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의 삶과 사랑을 상기하면서 읽으면 그 진실성과 간절함이 더욱 더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다. 이 시는 몇 번의 거부 끝에 마침내 로버트 브라우닝의 구애를 받아들여 사랑을 시작한 그녀가 연인에게 영원한 다짐을 노래한 시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 존재가 가닿을 수 있는 폭과 깊이만큼 무한하며, 태양과 촛불의 비유를 들어 밤과 낮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나 지속되며, 자신의 권리를 얻기 위해 투쟁하듯이 당당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칭찬에 얼굴을 붉히는 소녀처럼 순수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의 신앙심만큼 경건하고 열렬하게 상대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 사랑은 죽어서도 계속되리라 다짐한다.

 

How Do I Love Thee?

 

How do I love thee? Let me count the ways.

I love thee to the depth and breadth and height

My soul can reach, when feeling out of sight

For the ends of Being and ideal Grace.

I love thee to the level of everyday's

Most quiet need, by sun and candlelight.

I love thee freely, as men strive for Right;

I love thee purely, as they turn from Praise.

I love thee with the passion put to use

In my old griefs, and with my childhood's faith.

I love thee with a love I seemed to lose

With my lost saints - I love thee with the breath,

Smiles, tears, of all my life! - and, if God choose,

I shall but love thee better after death.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헤아려 볼까요.

안 보이는 존재의 끝과 영원한 은총에

내 영혼이 닿을 수 있는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루하루의 가장 평온한 필요에 이르기까지,

태양의 밑에서나 촛불 아래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하고

칭찬에 수줍어하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았던 정열과

내 어린 시절의 신앙심처럼.

세상 떠난 모든 성인들과 더불어 내가 잃은 줄로만 알았던 사랑으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나의 평생의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 당신을 사랑해요! - 그리고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죽어서도 당신을 더욱 사랑할거예요.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 18121889)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Save apart time to read , it's the spring of wisdom

Save apart time to laugh, it's the music of your soul

Save apart time to love, for your life too short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그것은 지혜의 샘이기 때문이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두어라,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두어라, 그것은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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