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얼굴 - 이해인 행복의 얼굴 - 이해인 - 사는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02.04
작은 기도 - 이해인 작은 기도 - 이해인 기쁠 때는 너무 들뜨지 않게 도와주시고 슬플 때는 너무 가라앉지 않게 도와주세요. 나의 말을 할 땐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고 남의 말을 할 땐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미소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날이 그날 같은 단조로운 일상에서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01.27
그냥 - 문삼석 어머니와 아이가 주고받는 말이 정겹다. 사랑이 그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이다. 아, 따스해. 아이는 엄마에게 왜 내가 좋으냐고 묻고, 엄마도 아이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 대답은 다 '그냥'이다. 그렇다, 좋은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조건이 붙으면 이미 그것은 조건부 사랑이다. 좋..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01.23
있는 힘을 다해 - 이상국 있는 힘을 다해 - 이상국 해가 지는데 왜가리 한 마리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저녁 자시러 나온 것 같은데 그 우아한 목을 길게 빼고 아주 숨을 죽였다가 가끔 있는 힘을 다해 물속에 머리를 처박는 것을 보면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당신만 고통 받고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6.12.30
마른 장작 / 김용택 마른 장작 / 김용택 비 올랑가 비 오고 나먼 단풍은 더 고울 턴디 산은 내 맘같이 바작바작 달아오를 턴디 큰일났네 내 맘 같아서는 시방 차라리 얼릉 잎 다 져부렀으먼 꼭 좋것는디 그래야 네 맘도 내 맘도 진정될 턴디 시방 저 단풍 보고는 가만히 못 있것는디 아, 이 맘이 시방 내 맘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6.11.14
문정희 시 - 남편, 부부, 오빠 문정희 시 - 남편, 부부, 오빠 남편 / 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6.10.26
무슨 인연으로 당신을 만났을까요 - 피천득 무슨 인연으로 당신을 만났을까요 얼마나 고운 인연이기에 우리는 만났을까요. 내숨결의 주인인 당신을 바라봅니다. 내영혼의 고향인 당신을 바라봅니다. 피고지는 인연이 다해도 기어이 마주할 당신이기에 머리카락 베어다 신발 만들어 드리고픈 당신이기에 영혼을 불밝혀 그대에게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6.08.09
행복 - 나태주 행복 - 나태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6.07.30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6.07.19
광화문 글판 광화문 글판 김광일 논설위원 / 2015.10.16 03:00 도심의 명물 반열에 오른 광화문 글판이 첫선을 보인 지 25년 됐다. 제법 세월의 더께가 쌓였다. 해외에 나가 10~20년을 산 동포가 서울 하면 떠올리는 표지로 광화문 글판이 첫손 꼽힌다. 글판은 석 달에 한 번 계절 갈이 하듯 교보생명 빌딩 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