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 이해인 친구에게 / 이해인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 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3.12
매화 앞에서 / 이해인 매화 앞에서 / 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어둠에 이르기까지 먼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희디한 봄햇살도 꽃잎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3.04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1.21
첫눈에 반한 사랑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첫눈에 반한 사랑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그들은 둘 다 믿고 있다. 갑작스런 열정이 자신들을 묶어 주었다고. 그런 확신은 아름답다. 하지만 약간의 의심은 더 아름답다. 그들은 확신한다. 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에 그들 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그러나 거리에서, 계..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1.21
철이네 우편함 철이네 우편함 철이네 우편함은 강 이 편에 있습니다. 집배원 아저씨가 강 건너 오시는 게 미안해 이 편 강가 숲 속 소나무에 우편함을 달아 놓았답니다. 며칠에 한번씩 배를 타고 건너와 편지를 찾아가는 철이 아빠. 우편함 속에 할미새 부부가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알..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1.20
어느 날 - 김상옥 어느 날 - 김상옥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겠네 [아! 나의 아버지] 김상옥 시인이 남긴 유산, 아름다움 ‘봉선화’, ‘낙엽’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 시조 시인 초정 김상옥은 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1.13
순수의 전조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 윌리엄 블레이크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새장에 갇힌 한 마리 로빈새는 천국을 온통 분노케하며, 주인집 문 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쫓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1.13
시간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 샘 리벤슨 시간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 샘 리벤슨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싶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거든 굶주린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칼을 지니고 싶다면 하루에 한 번 아이의 손에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1.12.25
내 사랑아! - 하심 내 사랑아! -下心 하상동 사랑 하는 사람은 담고 살아도 그립고 담겨 살아도 보고 싶다 는데 한평생 당신 한 사람 사랑 했다면 이제 웃어주어도 되지 않을 까? 무던했다고~~ 서로를 다 소진 하고도 아직 사랑할게 더 남았다면 당신과 일상 속에 묻고 사는 내 그리움 입니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