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 - 문병란 희망가 - 시:문병란 / 낭송:공혜경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6.21
괴팍한 할망구 북 아일랜드의 한 정신의학 잡지에 실린 어느 할머니의 시(詩)를 소개 할까 합니다.스코틀랜드 던디 근처 어느 양로원 병동에서홀로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의 소지품 중 유품으로 단 하나 남겨진 이 시는 양로원 간호원들에 의해 발견되어 읽혀지면서 간호원들과 전 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6.13
그대가 보고 싶다 - 윤보영 그대가 보고 싶다 - 윤보영 사람들은 가까이 더 자세히 보고 싶어 안경을 쓰고 그대 그리운 나는 가까이 더 자세히 보고 싶어 눈을 감는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6.03
친구란 - 윤보영 친구란 / 윤보영 신던 신발처럼 편안한 것 때로는 새로 산 구두처럼 견딜 만큼 아픔도 있어야 하는 것 작은 공원처럼 휴식을 주는 것 메마른 나무에 단비가 내려주듯 보고 싶었다고 말 해 주어야 하는 것 별로 보이다가 달로 보이고 어두운 하늘에 꽃으로 보이는 것 하지만 그 하늘, 내 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5.29
박제영 - 식구 외 누가, 인간에게 원숭이를 죽일 수 있는 권리를 주었나 박제영 1985년 대학 1학년 일반물리학 중간고사 때 일이다. y축으로 y높이의 전봇대가 서 있고, x축으로 x거리 떨어진 곳에 포수가 서 있다. 전봇대 위에 원숭이 한 마리가 앉아 있다가 실수로 떨어졌다. 떨어지는 원숭이를 맞추려면 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5.14
우리들의 껍데기 - 허홍구 우리들의 껍데기 -허홍구 옛날 어른들은 간혹 아버지를 껍데기로 불렀다 "너그 껍데기 계시냐?" 이렇게 불렀었다 눈물 나는 이 이야기를 영문도 모르고 들었었다 그랬을 것이다 왜 껍데기라 하지 않았겠는가? 애지중지하던 아들 딸 보호 해 주던 껍데기 더 두텁고 더 단단한 껍데기가 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5.12
詩 '치마' vs '팬티' 詩 '치마' vs '팬티' 詩란 참 재미있는 거구나. 시인이 부럽다. 시인에겐 이 세상 무엇이든 읊어대는 특권이 있다. 시인의 응시로부터는 도저히 숨을 수 없다. 치마속이나 팬티속도 감출 수가 없다. 시인의 상상력은 오색나래로 비상하고 시인의 에스프리는 메타포어 위에 더욱 빛난다. 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5.11
근황(近況) - 김시종 근황(近況) - 김시종 요즘 시단(詩壇)은 근친혼이 유행이다. 같은 패거리만 매체에 실어주고 같은 패거리만 턱없이 추켜 세운다. 근친혼을 하면 천재(天才)는 태어날 수 없고, 기껏해야 천치만 양산된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 문을 열지 않으면 공기가 탁한 법. 소통을 막는 권력자의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