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희망가 - 문병란

풍월 사선암 2013. 6. 21. 18:29

 

희망가 - 시:문병란 / 낭송:공혜경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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