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니 - 이해인 눈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니 - 이해인 너무 기쁠 때에도 너무 슬플 때에도 왜 똑같이 눈물이 날까 보이지 않게 숨어 있다가 호수처럼 고여오기도 하고 폭포처럼 쏟아지기도 하는 눈물 차가운 나를 따스하게 만들고 경직된 나를 부드럽게 만드는 고마운 눈물 눈물은 묘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내 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7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 용 혜 원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 용 혜 원 초라해 보잘것없어 보이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면 머뭇거리거나 지나치지 않고 부끄럼 없이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배움을 통해 확실히 깨닫게 하소서 나의 삶의 위치를 바로잡게 하시고 늘 새롭게 하소서 나의 삶이 늘 정지된 상태가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6
가을은 그렇게 온다 - 이정하 가을은 그렇게 온다 기다리지 않아도 때가 되면 올 사람은 오고 굳이 붙잡아도 떠날 사람은 떠나듯이 좀처럼 수그러질 것같지 않던 여름날의 무더위도 어느새 기세가 꺽여 고개숙이고 아침 저녁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으로 머리끝까지 서늘한 기운을 느낄 때 가을은 새색시의 걸음으로 하얀 버선을 신..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6
그리움도 삶에 약이 됩니다 - 용혜원 그리움도 삶에 약이 됩니다 - 용혜원 그대는 아름다워야 합니다. 나에겐 그리움이 있는 걸 보면 세상에 걸맞지 않는 고독한 사람일까요. 거리를 나서면 다정하게 걷는 사람도 많지만 살아감의 힘겨움 때문에 얼굴에 그늘진 사람도 많습니다. 그대는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 몰려가고 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4
굶주린 사람들 - 용혜원 굶주린 사람들 - 용혜원 무너져내리는 눈빛 허물어져가는 앗아한 몰골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모습들.... 저들이 내 동포 내 형제들인가 먹을 것에 대한 굶주림과 자유의 굶주림에 헐벗은 저들 아아! 저들을 누가 누가 도울 것인가? 신음하는 소리 절규하는 소리가 들린다 손을 벌리며 다가오는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3
秋日作 / 鄭澈 秋日作 / 鄭澈 山雨夜鳴竹 草蟲秋近床 산우야명죽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유년나가주 백발부금장 밤에 내리는 비 한밤에 대나무 울리고 풀벌레는 가을 되자 침상으로 다가오네 흘러가는 세월을 어찌 멈추랴! 흰 머리 자라는 것도 막지 못하면서... 송강 정철과 기생 진옥의 사랑 이야기 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3
하늘 / 박두진 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기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0
영원한 길벗 / 류준식 영원한 길벗 / 류준식 나는 화성에서 당신은 금성에서 시샘 받게 피운 꿈. 얼떨결 입찬 생무지에 잡힘되어 자빡대지 못하고 따라나선 당신. 한 몸에 두 다리 연원한 나의 길벗. 인고의 세월, 피 묻은 십자가. 함께 가자, 함께 매자, 잡아준 손길 하나님 뜻이지만 골고다 언덕길 고빗사위 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0
커피한잔에 사랑을 담아 / 이해인 커피한잔에 사랑을 담아 / 이해인 그대 그리움 한잔에 커피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부터 그대 향이 마음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커피를 유난히도 좋아한 그대의 그윽한 영상이 커피향 만큼이나 나의 온 몸을 감싸고 피어오릅니다 오늘의 커피에는 그대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나의 목을 타고 흘러 가슴까..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0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주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주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