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삶과 문학론 문정희 삶과 문학론 문정희는 전남 보성에 태어나 비교적 토호(土豪)’였던 아버지의 교육열 덕에 시골 초등학교 분교 4학년생 때 광주 서석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시골뜨기 소녀였지만 글짓기 대회에서 주는 상은 모두 그의 차지였다. 어릴 적부터 부모 곁을 떠난 탓에 외로움이 컸던 소..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9.21
공항에서 쓸 편지 - 문정희 공항에서 쓸 편지 - 문정희 여보, 일 년만 나를 찾지 말아주세요 나 지금 결혼 안식년 휴가 떠나요 그날 우리 둘이 나란히 서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겠다고 혼인 서약을 한 후 여기까지 용케 잘 왔어요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고 아니 오아시스가 사막을 가졌던가요 아무튼 우리는 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9.21
남편 - 문정희 남편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 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 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되지 하고 돌아 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 도 있지만, 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9.21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 맛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 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9.20
눈부신 그리움 가득한 날 / 유나영 눈부신 그리움 가득한 날 / 유나영 한 장의 그림처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보랏빛 찬란한 이른 아침 창가로 스며드는 서늘한 가을 바람에 향기 짙은 커피잔 위로 뽀얀 김이 서려진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커피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애써 감췄던 그리움이 울컥 설움으로 다가오고 만다 늘 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9.13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그 여자네 집 김용택...<낭송 고은아>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9.11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 도종환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 도종환 음악에 압도되어 버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음악이 너무 가슴에 사무쳐 볼륨을 최대한 높여 놓고 그 음악에 무릎꿇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깃발 위에 백기를 달아 노래 앞에 투항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음악에 항복을 하고 처분만 기..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8.29
두사람 - 곽재구 두사람 - 곽재구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꽃길을 지나갑니다 바퀴살에 걸린 꽃향기들이 길 위에 떨어져 반짝입니다 나 그들을 가만히 불러 세웠습니다 내가 아는 하늘의 길 하나 그들에게 일러주고 싶었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불러놓고 그들의 눈빛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8.16
걷다보면 - 김종분 걷다보면 - 김종분 걷다보면 나를 깨우치고 나의 존재감을 알게 된다 걸으며 무한의 느림 속, 마음에 열린 공간을 만들자 풀들이 소리 없이 자신들의 몸을 완성해가듯이 걸으며 내안의 모난 것들을 털어내고 다듬어나가자 낮은 구릉 사이 햇살을 받아 길게 이울고 있는 저 낯선 길이 나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8.15
기다리는데 / 하상동 기다리는데 / 하상동 문풍지 떨림에도 그대 오시는 인기척인가 해서 창문을 열어 보기도 하고 밤이슬 내리는 소리에도 그대 발자국 소리 인가 또 두리번거리다 애태우는 내 모습 어디선가 보고 있을 것 같아 울 넘어 기웃대기 몇 날이던가? 산 너머 하얀 반달 빙그레 웃어주면 서러워 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