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산실… 50년前 詩人도 ‘낙화’처럼 이곳에서 졌다 ‘청록집’ 산실… 50년前 詩人도 ‘낙화’처럼 이곳에서 졌다 ▲ 경북 영양 주실마을에 있는 ‘방우산장’. ▲ 서울 성북구 성북동 옛 집터 부근 도로변 건축조형물 ‘시인의 방’. 50주기 조지훈의 서울 성북동 ‘放牛山莊’ 좋아했던 성북동서 30년 살아 / 우이동 연봉 보던‘그림같은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1.31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물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1.30
그대는 늙어 보았는가 - 양경숙 그대는 늙어 보았는가 - 양경숙 젊은 시절엔 노인은 처음부터 노인인 줄 알았다 시대에 뒤떨어져 말도 통하지 않고 고집불통인 줄 알았다 늙어 보니 마음은 늙는 것이 아니고 푸른 바탕에 붉은 심장으로 펄떡이더라 늙으니 좋은 것도 많아 도저히 이해 못해 뒤척인 밤들이 그럴 수도 있겠..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1.28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오광수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오광수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당신의 곱고 하얀 마음을 눈 속에서 찾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하얗게 되면 당신의 그 고운 마음씨들이 하얀 꽃가루처럼 날아가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숨어 버릴 테지요. 개울물이 꽁꽁 얼어 버리면 당신의 맑..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1.14
삶에 대한 찬가 - 롱펠로우 <Longfellow-Bridge> Henry Wadsworth Longfellow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미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시인. 메인 주의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보든(Bowdoin) 대학을 졸업하고 약 3년 동안 유럽에 유학한 뒤 귀국해서 모교의 근대어학과 교수가 되었다. 몇 년 뒤에는 하버드 대학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1.08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수녀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수녀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29
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 샘 레벤슨 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 샘 레벤슨(1911∼1980)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하게 말하십시오.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십시오.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배고픈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십시오. 아름다운 머릿결을 원한다면 하루에 한 번 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28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 조병화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조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20
천상병 시인의 '난 어린애가 좋다' 천상병 시인의 '난 어린애가 좋다' 난 어린애가 좋다 - 천상병 우리 부부에게는 어린이가 없다. 그렇게도 소중한 어린이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난 동네 어린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요놈! 요놈 하면서 내가 부르면 어린이들은 환갑 나이의 날 보고 요놈! 요놈 한다. 어린이들은 보면 볼..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19
12월 - 이외수,오세영 12월 - 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