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허홍구 눈물 - 허홍구 의사인 친구가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의지하던 스님에게 가서 곧 죽을 것이라 얘기를 했습니다. 듣고 있던 스님이 농담처럼 말합니다. “죄가 많구나 아직 젊은데... 의사가 못 고치는 병을 무슨 재주로 고치겠노 한 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2.08
허홍구 詩 '오래 전 그곳으로' 외 2편 당신을 모시면서 / 허홍구 나를 사랑한다 했습니까. 나도 사랑하라 했습니까. 개 같이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빌고 또 빌어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라 했습니다. 기회가 오면 언제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나도 내가 두렵습니다. 내 속이 훤히 보이질 않습니까. 다 알고도 날 사랑한다 하..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1.26
허홍구 詩 '사람의 밥이되어' 외 3편 아깝고 안타깝고 불쌍하다 / 허홍구 술 잘 먹고 사람 좋기로 소문난 친구 술병으로 먼저 가버렸다. 너무나 아깝다 부동산 투기로 부자 된 친구 나눌 줄 모르고 욕심만 부리더니 그도 어느 날 저승으로 가버렸다 참 안타깝다 실력 보다 더 큰 감투를 얻어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고 걸음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1.26
바람둥이 남자 / 허홍구 바람둥이 남자 / 허홍구 세월이 유수(流水) 같다는 말은 나이가 들고 보니 젊은 시절이 물 흐르듯 쉼 없이 빨리 흘러갔다는 뜻 아닌가? 내가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말이지만 나이가 60에 이르고 보니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이다. 세상이 바뀌어 이 나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현역에.. 행복의 정원/명상글 2013.01.26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 / 허홍구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 / 허홍구 마흔아홉에 며느리를 보고 쉰 살에 손녀를 봤으니 나는 어쩌다 젊은 할아버지가 되었다. 일찍 결혼한 탓인지 몸집이 좀 커보여서 그런지, 아니면 바람 탓인지는 모르되 나를 보는 사람들은 대개가 실제의 나이보다 네댓 살은 더 위로 보는 경향이 있.. 행복의 정원/명상글 2013.01.26
허홍구 詩 '아지매는 할매되고' 외 3편 늑대야 늑대야 / 허홍구 남자는 모두 도둑놈, 늑대라며 늘 경계를 하던 동창생 권여사로부터 느닷없이 소주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어이 권여사 이젠 늑대가 안 무섭다 이거지” “흥 이빨빠진 늑대는 이미 늑대가 아니라던데” “누가 이빨이 빠져 아직 나는 늑대야” “늑대라 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