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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경제학자 우석훈이 본 진보진영과 '문빠'

좌파학자 우석훈 "조직보위? 그거 열심히 하다 정권 날려 먹지 않았나" 입력 2020.04.12 11:18 | 수정 2020.04.12 12:56 [김기철의 시대탐문] [10] 좌파경제학자 우석훈이 본 진보진영과 '문빠' "文정부 최대 문제는 경제성과가 없다는 것! 조국수호정당, 친박신당과 다른 게 뭔가 진중권의 文 정부 비판에 보수 환호? 자기가 옳다고 믿는 대로 얘기할 뿐" 진보 진영이 심상찮다.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던 지식인들이 지난해 조국 사태를 계기로 쏟아내고 있는 비판의 강도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지난주 낸 책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에서 “문재인은 최소한의 상(商)도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겠다”고 ..

세월은 아름다워 - 유안진

세월은 아름다워 - 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싸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 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仁)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仁) 중국 시진핑 주석의 가훈은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仁)’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뜻으로, 《논어(論語)》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입니다. 공자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仁)’의 예로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는 집을 나가면 손님을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고, 둘째는 백성에게 일을 시킬 때는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집을 나가면 손님을 만난 것처럼 행동하라는 말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도 손님을 대하듯이 예의를 지키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나 역시 모르는 사람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백성에게 ..

[가슴으로 읽는 동시]별에서 온 선생님 - 엄소희

[가슴으로 읽는 동시] 별에서 온 선생님 새로 오신우리 선생님 피아노를 잘 치시고아빠보다 더 나직한 목소리로칭찬 한 마디 "소희는 글씨를참 예쁘게 잘 쓰는구나."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자내 머리 위로 별이 쏟아졌다. ㅡ엄소희(1971~ ) 내일이 스승의 날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선생님에 관한 추억 한 페이지를 열어본다. 무척 가슴 설레던 일이 있다.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 하는 것이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낯설고 서먹하면서도 그분의 모든 게 궁금했다. 무엇보다 마음씨 좋은 선생님이기를 바랐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글씨를/ 참 예쁘게 쓰는구나.'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칭찬이 머리 위에 별로 쏟아졌다. 별을 쏟아지게 했으니 '별에서 온 선생님'이 분명하다. 별은 어린이의 하늘을 반짝이..

[진중권의 오디세이]성소수자 혐오 조장한 기독교 언론, 예수 뜻을 되새겨라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성소수자 혐오 조장한 기독교 언론, 예수 뜻을 되새겨라 희생양 제의, 마이너스 1의 평화 원시사회는 공동체의 위기를 희생양 제의로 극복하곤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재앙의 ‘원인’ 대신에 ‘범인’을 찾고, 그를 처형함으로써 재앙의 원인을 제거했다고 믿어버린 것이다. 물론 그 제의로 재앙을 막을 수는 없었을 게다. 하지만 적어도 재해로 인한 스트레스가 공동체 안의 갈등이나 폭력으로 번지는 사태만은 막을 수 있었다. 마이너스 1의 평화. 희생양 제의는 원시사회가 ‘하나’를 제거함으로써 ‘모두’의 평화를 유지하는 장치였다. ◇파르마코스 문명이 시작되어도 이 제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원시사회는 그나마 희생자를 신성시라도 했지만, 문명사회는 아예 그들을 범죄자로 여기게 된다. 희생자로 꼽힌..

엄마라는 말 - 서담

엄마라는 말 내가 처음 배웠다는 말도 -엄마! 할아버지가 마지막에 부르셨다는 말도 -엄마! -서담(1949~ ) '엄마라는 말'은 처음이고 끝이네. 태어나 배운 첫말이 '엄마'고, 세상 떠나면서 부른 말도 '엄마'니. '엄마'는 처음 소유한 말이자 떠날 때 품고 가는 말이네. 처음에 부른 말, 맨 끝에 안고 가는 말 엄마. 생 애 가득 채웠다가 맨 나중까지 지니고 가는 말.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품은 어버이 중의 어버이 엄마! 엄마는 뿌리이자 줄기이자 가지이다. 그 엄마의 날이 내일이다. 내일 '엄마' 하고 나직이 불러드리면 어떨까. 엄마보다 먼저 내 가슴이 울렁거리지 않을까. 눈시울 뜨끈하지 않을까. 그때 떨리는 마음의 손으로 엄마 옷깃에 꽃송이를 맺어드리면 좋겠다. 어머니가 가셨다면 무덤 댓돌에 꽃송..

박성제 MBC 사장 "우리도 '공영방송' 수신료 등 지원 받아야"

박성제 MBC 사장 "우리도 '공영방송' 수신료 등 지원 받아야" 박성제 MBC 사장이 MBC를 방송법상 ‘공영방송’으로 명문화해 수신료 등 공적재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공영’ 체제로 운영되는 MBC의 공적 책무 이행을 약속하긴 했지만 경영난 타개를 위해 KBS‧EBS처럼 수신료를 배분해달라는 주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방송학회 주최 '공영방송' 토론회서 주장 |"자구책 앞서야" 지적…KBS노조도 반발 성명 PD저널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의 철학, 제도 그리고 실천’ 웹 콜로키움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성제 사장은 “공직선거법·정당법 등 일부 법률에선 MBC가 공영방송으로 분류되지만, 공적재원 관련 정책에서는 민영방송의 범주에 포함되는..

[진중권의 오디세이]김훈, 징그러운 진보의 무덤에 침을 뱉다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김훈, 징그러운 진보의 무덤에 침을 뱉다 <17>지식인의 죽음 언제부터인가 ‘지식인’이라는 말을 듣기 힘들어졌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실제로 지식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 계급의 이익을 떠나 보편적 가치 위에서 민중을 위해 발언하던 지식인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