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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 깊은 맛 아쉬운 ‘10초 바둑’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신선놀음 깊은 맛 아쉬운 ‘10초 바둑’ [중앙일보] 입력 2020.05.20 00:03 인터넷 바둑은 ‘10초 1회’가 대세다. 한 수 둘 때 10초의 시간을 주고 단 한 번만 넘겨도 패배한다는 숨 가쁜 조건이다. 수많은 프로기사와 아마 고수, 프로지망생들이 거의 모두 이같은 10초 1회의 초속기로 대국한다. 생각 시간 10초는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장고파 조치훈도 초속기 대국 디지털 시대 감각적 승부가 대세 이 찰나의 시간에 싸울 것이냐, 물러설 것이냐를 결정한다. 공격과 수비, 실리와 세력, 전략의 강온을 결정하고 곧장 행동에 돌입한다. 생각보다는 감각, 감각보다는 무의식, 무의식보다는 행동이 앞선다. 바둑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바둑 하면 떠오르는 게 ‘신선놀음’이었..

다음(Daum) 블로그 개편

2020년 5월 12일부터 다음(Daum) 블로그 개편의 강제 적용이 시작돼서 안내합니다. 2020년 1월에 다음 블로그가 개편된다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개편의 주요 내용으로는 블로그 관리 페이지 변경과 글쓰기 에디터 변경, 새로운 스킨 추가가 있었고 바로 모든 블로그에 적용은 아니고 유예 기간을 두고 변경을 하되 원하는 경우 미리 개편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개편의 이유는 오래된 플래시를 사용하던 에디터를 퇴출하고 HTML 기반의 신규 에디터를 적용하고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더 보기 좋은 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실제 개편으로 변경된 내용을 보면 티스토리와 같은 형태의 관리자 페이지와 에디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다음에서 블로그를 개발하고 유지할 때 편의성의 ..

미소가 묻어나는 선물

미소가 묻어나는 선물 우리가 무엇엔가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 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 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그런..

치매로 가는 길목 경도인지장애… 많이 읽고, 씹고, 걷는 ‘3多’ 하세요

치매로 가는 길목 경도인지장애… 많이 읽고, 씹고, 걷는 ‘3多’ 하세요 입력 : 2020-05-19 17:30 건망증·경도인지장애·치매 가이 툭 하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린다. 비밀번호를 휴대전화 메모지에 적어 놓지만 적어 놨다는 사실조차 깜빡깜빡한다. 혹시 치매의 전조 증상이 아닌지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일상생활에서 한번쯤 겪어 봤음직한 일이다.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건망증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기억해야 하지만 기억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치매는 어떤 기억을 영원히 상실하는 질환이지만,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노화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 신경증,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기억해야 할 일이 많고 걱정거..

누에고치와 나방

누에고치와 나방 어떤 여인의 책상 위에 여러 개의 누에고치가 놓여있었다. 그 누에고치 가운데 이미 누에나방이 나온 고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고치도 있었다. 그런데 이 누에고치들을 보고 있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누에나방이 나온 고치에는 신기할 정도로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 여인은 그 작은 고치의 구멍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작은 구멍으로 저런 큰 누에나방이 나올 수 있을까?' 하고 화두가 걸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그 작은 구멍으로는 도저히 누에나방이 나올 수가 없어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마리의 누에나방이 작은 구멍을 만들어 나오고 있었다. 구멍이 너무 작아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은데 누에나방은 긴 시간을 통해 갖은 몸부림을 치며 용케도 나오고 ..

선택된 축복

선택된 축복 "이 세상 70억 인구를 똑같은 비율로 줄여서 100명을 만들면 어떤 사람들이 살까?" 라는 미국 스텐포드 의대 "필립하츠" 박사는 재미있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70억 인구를 똑같은 비율로 100명으로 줄여서 한 마을에 모았는데 57명이 아시아인, 21명은 유럽인,14명은 아메리카인, 8명이 아프리카인이었습니다. 52명이 남자이고, 48명이 여자 70명은 비 그리스도인이고 30명이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20명만 자기 집에 살고, 80명은 집도 없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100명 가운데 70명은 문맹이고, 그중 50명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으며, 한 명은 앓고 있거나 암 등 중병으로 병원에서 고생을 하고 있고, 100명 가운데 단 한명만 대학교육을 받은..

축령산(祝靈山)

축령산은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지선 중간에 자리한 해발 886m의 명산으로 남으로는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북으로는 가평군 상면 행현리를 경계로 우뚝 솟아있는 절경인 아름다운 산으로 능선 28km 서북방향 능선의 서리산(832m) 과 쌍봉을 이루고 있다. 조선 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 말(1390년경) 이곳에 사냥 왔다가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반드시 산신령 이 계실것 같아 산신제를 올렸다 하여 그 후로 부터 '祝靈山' 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1주차장에서 능선에 올라 수리바위를 지나 30여 분 더 올라가면 남이바위가 나오고, 남이바위에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타면 축령산 정상이다. 팁 : 대중교통은 배차간격으로 불편하고, 승용차로 제1주차장에 주차한 후 산행 시작하면 된다. ww..

천마산(天摩山)

천마산은 남양주시의 한가운데 우뚝 자리잡고 있는 높이 812m의 산으로, 남쪽에서 천마산을 보면 산세가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산이 높아 겨울에는 흰눈으로 덮여 설산을 이루고, 봄에는 신록이 아름다우며, 여름철에는 짙푸른 녹색을 띄고, 가을에는 단풍이 그림같이 물들어 사시사철 아름답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과거 임꺽정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1코스(호평동코스) 2.96km, 1시간30~2시간 소요 수진사입구>천마의집>삼각지>천마산정상 *2코스(천마산역코스) 3.30km, 1시간40~2시간 소요 천마산역>주먹바위>뾰족봉>천마산정상 팁 : 경춘선 평내호평역 1번출구 좌..

세월은 쏜살같단다, 젊은이들아

[더오래]세월은 쏜살같단다, 젊은이들아 [중앙일보] 입력 2020.05.06 10:00 [더,오래] 강인춘의 80돌 아이(28) 작가노트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저는 지금의 나이 80까지 살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깜짝깜짝 놀랍니다. 젊었을 적 생각은 이랬습니다. “인생 60살까지 살면 잘 산 거야.” 그러면서 60살을 거뜬하게 뛰어넘었습니다. “대단한 인생이야. 다시 70살까지는 살 수 있을까?” 잠시 암초에 걸린 배 신세가 되었습니다. 60 중반쯤 해서 ‘암’이란 놈이 인생길을 막아섰습니다. 이제 생을 끝내려는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운 좋게도 암을 이겨내고 70살까지도 무난히 살았습니다. “80살은 정말 힘들 거야” 참 끈덕진 생입니다. 오늘 저는 80살 문턱도 힘들지 않게 넘어서..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은 날마다 금빛수실로 찬란한 새벽을 수 놓으시고 어둠에서 밝아오는 빛의 대문을 열어젖혀 우리의 하루를 마련해 주시는데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불쌍한 사람을 돕고 괴로운 이가 있으면 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