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미소가 묻어나는 선물

풍월 사선암 2020. 5. 20. 08:33

미소가 묻어나는 선물


우리가 무엇엔가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 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 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그런 것 같아요.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눈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세요.

 

늘 사용하는 구형 휴대폰 어느 새 손에 익은 볼펜 한 자루, 잠들어 있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 지금 사랑하는 사람.

 

먼저 소중한 느낌을 가지려 해 보세요.

먼저 그 마음을 되살리고 주위를 돌아보세요.

 

당신은 소중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

볼펜을 종이 위에 긁적이며 고르던 그 마음, 처음 휴대폰을 들고 만지작거리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가졌었던 때를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 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먼저 선물해요.

 

- 월간 좋은 생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