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맞으며 써내려간 詩… 열여섯 효진이 세상을 적시고 떠나다 항암제 맞으며 써내려간 詩… 열여섯 효진이 세상을 적시고 떠나다 산 길 - 박효진 산길 오르막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올라갔습니다 산길을 올라가다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올라갔습니다 산길을 계속 올라가다 어두운 그림자와 마주쳤습니다 나는 중요한..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12.23
늙지 않는 비결 늙지 않는 비결 불로불사가 인간의 소망이라면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일 것입니다. 영원히 늙지 않는 비결은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마음이 몸보다 먼저 늙는 것만 경계해도 훨씬 더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의 다섯 가지만 경계해도 우리는 천천히 아름답게 늙.. 행복의 정원/좋은글 2017.12.20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12.16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존경하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국민의 대표자들께서 정기국회 중에도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데 대하여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많은 것이 모자란 제가 헌법재판소장의 막중..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12.16
계산기를 버리자 계산기를 버리자 우리는 날마다 끊임없는 갈등과 불안, 미움과 분노, 시기와 질투 등과 동거하며 살아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짧게 말하면 머리 속에 원가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어떻게 해 줬는데 나에게 고작 이러느냐?" "내가 죽자 살자 돌봐 줬는데 이렇게.. 행복의 정원/생활글 2017.11.30
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서울여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 행복의 정원/좋은글 2017.11.30
염일방일(拈一放一) 염일방일(拈一放一)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고사(故事)가 있습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 는 뜻이지요. 염일방일 즉, 하나를 쥐고 있는 상태(狀態)에서 또 하나를 쥐려고 하면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까지 모두 잃게 된다는 말입니다. 고사(故事)는 약 1천년전 중국.. 행복의 정원/생활글 2017.11.26
멋진 친구야 / 용혜원 멋진 친구야 / 용혜원 친구야 클로버 잎들 속에 찾아낸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이 자네에게 있기를 내 마음 깊은 우정으로 바라네 우리들은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하지 않나 자네에게 분명한 행운이 있을 걸세 나도 자네를 기대하며 살겠네 자네도 나의 삶을 기대해 보게나 멋진 승부로 이..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11.17
친구야 / 용혜원 친구야 / 용혜원 친구야 연락 좀 하고 살게나 산다는게 무엇인가 서로 안부나 묻고 사세 자네는 만나면 늘 내 생각하고 산다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소식 한 번 없나 일년에 몇차레 스쳐가는 비바람 만큼이나 생각날지 모르지 언제나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하는걸 보면 나는 온통 그리움 뿐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11.17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Remy de Gourmont, 1858년 4월 4일~1915년9월 27일)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