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염일방일(拈一放一)

풍월 사선암 2017. 11. 26. 11:17



염일방일(拈一放一)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고사(故事)가 있습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 는 뜻이지요.

 

염일방일 즉, 하나를 쥐고 있는 상태(狀態)에서 또 하나를 쥐려고 하면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까지 모두 잃게 된다는 말입니다.

 

고사(故事)는 약 1천년전 중국(中國) 송나라(북송 北宋) 때 정치가(政治家) 철학자(哲學者)이며 사학자(史學者)로 자치통감(自治通鑑)을 지은 사마광(司馬光)의 어린 시절(時節)에 있었던 일 때문에 전()해진 것입니다. 파옹구우(破甕救友) 라는 고사(故事)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한 아이가 큰 물독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주변(周邊)의 어른들은 이 아이를 구출(救出)하기 위해서 사다리와 밧줄을 가져와 요란법석을 떨었지만, 여의치 않아 물독에 빠진 아이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사마광(司馬光)이 주변(周邊)에 있는 돌 맹이를 주워들어 그 커다란 물독을 깨트려서 물독에 빠진 아이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어린 아이 사마광(司馬光)은 고귀(高貴)한 생명(生命)을 구()하기 위해서는 장독쯤은 깨트려버려도 되는 작은 것에 불과(不過)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어린 아이도 아는 이 단순(單純)한 지혜(知慧)를 왜 어른들은 깨우치지 못하고 우왕좌왕(右往左往) 했을까요?

 

그것은 살아가면서 어릴 때 순수(純粹)한 마음을 점점 잃어버리고 작은 욕심(慾心)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잔머리로 항아리 값, 물 값, 책임소재(責任所在) 등을 따지며 시간(時間)을 낭비(浪費)하다가 정작 귀중(貴重)한 사람의 생명(生命)을 잃게 할 뻔 했습니다.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하나봅니다. 내게 있어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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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잡는 방법(方法)은 매우 간단(簡單)합니다.

 

원숭이 팔이 겨우 들어갈만한 간격(間隔)으로 창살을 설치(設置)하고 그 안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과일(특히 견과류)들을 넣어둔답니다. 또는 항아리 안에 넣어두는 방법(方法)도 있습니다.입구(入口)가 손이 겨우 들어갈 만한 항아리지요.

 

원숭이는 창살(또는 항아리) 안으로 손을 넣어 과일을 움켜쥐고 꺼내려고 애를 쓰지만 거머쥔 손을 절대(絶對)로 꺼낼 수가 없습니다.

 

사냥꾼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다가 다가가서 서두르지 않고도 손쉽게 원숭이를 사로잡는답니다.

 

원숭이는 한번 손에 들어온 먹을 것은 절대(絶對) 놓지 않는 습성(習性)이 있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원숭이는 사냥꾼이 다가가는데도 도망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잡히고 마는 것이지요.

 

만약(萬若)에 먹을 것에 대한 집착(執着)을 버리고 손에 쥔 것을 놓아버리기만 했다면 원숭이는 손을 빼서 잡히지 않고 달아날 수 있었겠지요

 

더 귀()한 것, 더 큰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 작은 것을 버리는 지혜(智慧)가 필요(必要) 하다는 교훈(敎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