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고향사선암

구천동 33경(제1경 라제통문 ~ 제33경 덕유산정)

풍월 사선암 2008. 2. 6. 12:40

<구천동 33경>

 

구천동 33경은 나제통문에서 시작하여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이르기까지 백여 리에 걸친, 구천동계곡과 덕유산 주변의 절경 명승이다.

 

제1경 나제통문(羅濟通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국경을 이루던 곳이다.통일문으로도 불리는 나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에서 무풍면으로 가는 도중 설천면 두길리 신두[新斗]마을과 소천리 이남[伊南]마을 사이를 가로질러 암벽을 뚫은 통문을 말하는데 무주읍에서 동쪽 19킬로미터의 설천은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위치하여 두 나라가 국경 병참기지로 삼아 한반도 남부의 동서문화가 교류되던 관문이었다.이렇듯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풍속과 문물이 판이한 지역이었던만큼 지금도 언어와 풍습 등 특색을 간직하고 있어 설천장날에 가보면 사투리만으로 무주와 무풍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

 

 

제2경 은구암(隱龜岩)

라제통문에서 2.9km 거리에 있으며, 구산마을의 남쪽 계곡 운장대(雲壯臺)앞에 마치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숨어 있는것 같다하여 이름 붙였다.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곳이라 하여 강선대(降仙臺)라고도 한다.

 

 

제3경 청금대(聽琴臺)

은구암 남쪽 0.5km 지점에 있다. 흐르는 개울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마치 탄금(彈琴)소리와 같이 신비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제4경 와룡담(臥龍潭)

청금대에서 1.9km정도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일사대를 휘어감고 흐르는 물이 마치 누워있는 용같이 생긴 바위주변을 맴돌며 담을 이룬다.

 

 

 

 

제5경 학소대(鶴巢臺)

와룡담에서 0.6km지점, 서벽정 동쪽계곡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던 노송이 있던 명소다

 

 

 

 

제6경 일사대(一士臺)

구천통에서도 3대 경승지의 하나로 손꼽히고 수성대[水城臺]라고도 하는데 나제통문에서 6.1킬로미터 지점, 서벽정 서쪽에 우뚝 솟은 기암이 배의 돛대모양을 한 절경으로 구한말의 학자 연제 송병선이 이곳에 은거하여 서벽정을 지어 호를 동방일사[東方一士]라 하고 푸른바위의 깨끗하며 의젓함을 들어 일사대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제7경 함벽소(函碧沼)

일사대에서 0.4km지점의 개울가에 있으며, 구천계곡을 누비고 흐르다가 잠시 멈춘 맑은 물에 자락을 드리운 암벽이 거울같은 옥수를 굽어 본다.

 

 

 

 

제8경 가의암(可意岩)

함벽소에서 0.3km지점에 있으며, 마치 다듬어 놓은 듯한 반반한 반석이 층층을 이루고 그위를 흐르는 맑은 물은 비단폭을 이룬다.

 

 

 

 

제9경 추월담(秋月潭)

가의암에서 2km 지점에 위치한 물가운데 우둑한 기암이 오묘하고 가을밤 월색이 소에 담기면 주변을 온통 선경으로 만든다.

 

 

 

 

제10경 만조탄(晩釣灘)

추월담에서 0.6km 지점에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기암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개울가 곱게 깔린 자갈밭을 적시면서 여울을 이룬다.옛부터 낚시터로 이름난 만조탄은 석양빛 여울에 낚시를 드리우는 기분이 일품이다.또한 옛날 구천동에 구천승려가 살때 아침 저녁으로 쌀을 씻던 뜨물이 이곳까지 흘러 내렸다 하여 뜨물재라고도 한다.

 

제11경 파회

나제통문에서 10.9km 구천동3대 명소의 하나인데 고요히 잠긴 소에서 급류가 암석에 부딪치는가 하면 다시 소가 되는 이것의 보기 드문 경관은 선경인 양 황홀하기만 하고 길가 큰 바위 위에 노송 한 그루가 서 있어 그 이름이 천년송이요, 바위 이름은 천송암으로 신라시대의 일지 대사가 소나무 가지를 꽂은 것이 흙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바위에서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고 계곡 건너 편에는 아담한 파회정이 서 있다.

 

제12경 수심대(水心臺)

나제통문에서 11.3Km 지점에 있는 수심대는 독특한 모양의 기암절벽과 푸른 솔이 어울려 있으며 금강산을 연상케 하는 기기묘묘한 절벽이 중첩하여 금강봉이라고도 한다. 신라때 일지대사가 이곳 상봉에서 수도를 하다 깨우친 바 있어 수심대라 이름지었다.

 

 

 

제13경 : 세심대(洗心臺)

나제통문에서 14.7Km 지점에 있으며 삼송리로 들어가 우뚝 솟은 바위와 소가 있는 곳이다. 불교 전성기인 신라, 고려때 구천동 불교 성지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씻고 들어갔다 해서 세심대란 이름이 붙었다

 

  

제14경 : 수경대(水鏡臺)

나제통문에서 16.4Km 지점에 있다. 삼송리 다리에서 상류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기암 절벽이 나타난다. 절벽위는 수림이 꽉 차있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맑은 물이 암벽에 부딛혀 퍼지는 장관이 아름답다. 신라시대 방아타령으로 유명한 수경선생이 소요하던 곳이라서 수경대라 부르게 되었다.

 

제15경: 월하탄(月下灘)

나제통문에서 19.7Km 지점에 있는 인월담의 하류 계곡을 말한다.

 

 

 

 

 

제16경 : 인월담(印月潭)

나제통문에서 19.9Km 지점에 있다. 이곳은 신라때 인월사를 창건하고 수도한 곳으로 폭포와 반석등이 절묘한 승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인월정이란 정자가 숲속에 숨어있다.

 

 

 

제17경 : 사자담(獅子潭)

나제통문에서 20.2Km 인월담 상류 100m 지점에 있는 사자담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쌓인 담으로 옛날 칠봉산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달밤에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2개의 담이 하나로 연결된 것으로 사자담 윗부분의 여울은 낙차를 이루어 여울형태의 폭포가 연결된다.

 

 

제18경 : 청류동(淸流洞)

나제통문에서 20.3Km 인월담으로부터 200m쯤 오른 지점에 있다. 가을철 계곡 양쪽에 우거진 단풍잎이 청류에 비친 풍경이 아름답다.

 

 

 

 

제19경 : 비파담(琵琶潭)

청류동에서 위쪽으로 200m 지점에 있다. 여러 물줄기를 타고 쏟아지는 연화폭포 밑의 못이 비파형을 이룬다. 맑은 물이 바위를 굴러 내려와 목욕을 하고 넓은 바위에 앉아 비파을 뜯으며 놀았다고 하여 비파담이란 이름이 붙었다.

 

 

제20경 : 다연대(茶煙臺)

나제통문에서 20.7Km 지점에 있다. 이곳은 옛날 고인들의 유적과 공덕을 알아내기 위해 계곡을 따라 오르던 일행이 잠시 쉬면서 설다(차)를 달여 목을 축이고 피로를 풀었다 하여 다연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21경 : 구월담(九月潭)

비파담에서 위쪽으로 400m 지점에 있는 구월담은 구천동 계곡물과 월음령에서 흐르는 냇물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의 반석모양과 색깔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을만큼 기묘하며 주위의 경관 또한 아름답다.

 

 

 

제22경 : 금포탄(琴浦灘)

구천담에서 500m 정도 위에 위치한 구천팔경의 하나이다

 

 

 

 

 

제23경 : 호탄암(虎灘岩)

직경 5m 크기의 원형에 가까운 낙석이다. 지금부터 350년전 두 마리의 호랑이가 산신을 모시고 덕유산을 지키며 지리산을 왕래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산신의 명으로 특약을 구하러 가던 중 이 바위에 이르자 안개 가 자욱하여 앞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 저리 뛰다가 바위에서 미끄러져 소(沼)에 빠져 100일간 꼼짝 못하고 울부짖기만 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이 바위를 호탄암이고 한다.

 

제24경 : 청류계(淸流溪)

나제통문에서 23.3km 지점에 있다. 안심대에서부터 하류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제25경 : 안심대(安心臺)

나제통문에서 23.5Km 지점에 있다. 옛날 백련사와 구천동을 왕래하는 스님과 불교 신자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신대부락과 백련사의 중간지점이다. 기암에 매달린 폭포와 울창한 수림이 장관이다.

 

 

 

제26경 : 신양담(新陽潭)

나제통문에서 23.7Km 지점에 있는 속칭 '새양골'이란 곳이다. 옛날엔 신양사라는 큰 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안심대의 상류에 위치한다.

 

 

 

제27경 : 명경담(明鏡潭)

나제통문에서 24Km 지점에 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이 너무 맑아 소(沼)가 마치 거울을 깔아 놓은 듯 하다고 하여 명경담이라고 한다. 구천동 계곡의 상류지역에 위치한 비교적 규모가 큰 담이다.

 

 

 

제28경 : 구천폭포(九千瀑布)

나제통문에서 24.7Km 지점에 있다. 폭포의 규모는 작으나 이 계곡에서 대표적인 폭포이다. 옛날 이곳은 구천 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즐겨 놀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제29경 : 백련담(白蓮潭)

나제통문에서 24.7Km 지점에 있다. 백련사로 들어가는 계곡의 마지막 소로서 백련사를 드나드는 많은 승려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고 속세를 멀리하며 불도에 정진했다고 한다. 여울 아래에 형성된 폭 5m인 마 름모꼴 형태의 담이다.

 

 

 

제30경 : 연화폭포(蓮華瀑布)

나제통문에서 24.8Km 지점에 있다. 작은 폭포들이 겹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31경 : 이속대(離俗臺)

나제통문에서 25Km 지점에 있다. 이름 그대로 속세를 떠난다는 곳이며 이 근처에서는 절에서 울려퍼지는 풍경 소리만 들려 선경인가 할 정도로 고요하다.

 

 

 

제32경 : 백련사(白蓮寺)

덕유산을 배경으로 그 중턱에 자리잡은 백련사는 구천동 골짜기에 있는 유일한 사찰이다. 구천동 계곡에는 예 전에 십여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나 모두 사라지고 오직 백련사만 남아 있다.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때 백련선사 가 숨어 살던 곳인데 이곳에서 백련이 솟아 피어났다 하여 절을 세웠다고 한다. 백련사는 처음엔 작은암자에 불 과했고 그나마 6·25 전란에 의해 불타버린 것을 1962년 재건을 시작하여 유지되어 오다가 구천동의 관광지로 각 광을 받으면서 중수되었다. 이 절에는 지방 기념물 42호인 백련사계단(戒壇)을 비롯해서 지방 유형문화재 43호 인 매월당부도가 있고 이 밖에 고려시대에 제작된 삼존석불이 유명하다.

 

제33경 : 덕유산정(德裕山頂)

일명 향적봉(香積峰)으로 부르고 있는 덕유산정은 백담사에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옛날 이태조가 이곳에서 산 제를 올리다 목이 말라 물을 찾자 정상의 바위틈에서 물줄기가 터져 나와 이태조의 목마름을 풀어주었다 하여 왕 생수라 불리우는 이 우물은 지금도 이곳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의 벗이 되고 있다고 한다. 구천계곡의 원시림을 헤집고 정상에 오르면 천년이나 된듯한 주목을 비롯한 고산식물들, 고사목등이 운치있는 경관을 자아낸다. 덕유산을 정점으로 남으로는 지리산, 북으로는 속리산, 동으로는 가야산, 서쪽으로는 설장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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