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수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수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는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때도 순간이고 어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10.18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물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1.30
장사익 - 찔레꽃 / 박노해 시 박노해(박기평) 시인 본명은 기평. 1957년 전남 함평 출생. 선린상고 야간부를 졸업했다. 섬유, 화학, 건설, 금속, 운수 노동자로 일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복역하였다. 1983년 『시와경제』에 「시다의 꿈」을 발표..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3.09.05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대한민국 청춘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대한민국 청춘들 두 번의 휴학 끝에 학업을 마치고 졸업을 코앞에 둔 김인호(가명ㆍ28) 씨. 밤잠을 설치며 열심히 공부한 덕에 서울에 있는 일류 대학에 합격, 고향을 떠나 상경했던 게 정확히 9년 전 일이다. 그는 부모님에게는 자랑이었고, 고향 친구를 비.. 카테고리 없음 2013.02.16
사랑은 끝이 없다네 - 박노해 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다니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푸드득 한순간..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2.08.02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11.26
노동의 새벽 - 박노해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아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설은 세 그릇 짬밥으로 기름투성이 체력전을 전력을 다 짜내어 바둥치는 이 전쟁 같은 노동일을 오래 못가도 끝내 못가도 어쩔 수 없지 탈출할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