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기평. 1957년 전남 함평 출생. 선린상고 야간부를 졸업했다. 섬유, 화학, 건설, 금속, 운수 노동자로 일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복역하였다.
1983년 『시와경제』에 「시다의 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노동의 새벽』(1983), 『머리띠를 묶으며』(1991), 『겨울이 꽃핀다』(1999), 『참된 시작』(1999) 등과 수필집 『사람만이 희망이다』(1997), 『오늘은 다르게』(1999) 등을 간행한 바 있다. 『머리띠를 묶으며』에 이르기까지 초기 시 세계는 현실의 사회 제도와 이념에 대한 분노와 저항을 투쟁적이고 선동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수필집 『사람만이 희망이다』 이후에는 생명과 포용과 화해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성과 정치성을 겸비한 대표적 노동자 시인으로 일컬어져왔으나, 『사람만이 희망이다』 이후 그의 세계관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