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풍월 사선암 2019. 10. 18. 22:20


동그란 길로 가다 / 박노해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수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수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는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것을

돌아보면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게 나쁜것이 아닌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