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 4385

[가슴으로 읽는 동시]별에서 온 선생님 - 엄소희

[가슴으로 읽는 동시] 별에서 온 선생님 새로 오신우리 선생님 피아노를 잘 치시고아빠보다 더 나직한 목소리로칭찬 한 마디 "소희는 글씨를참 예쁘게 잘 쓰는구나."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자내 머리 위로 별이 쏟아졌다. ㅡ엄소희(1971~ ) 내일이 스승의 날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선생님에 관한 추억 한 페이지를 열어본다. 무척 가슴 설레던 일이 있다.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 하는 것이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낯설고 서먹하면서도 그분의 모든 게 궁금했다. 무엇보다 마음씨 좋은 선생님이기를 바랐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글씨를/ 참 예쁘게 쓰는구나.'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칭찬이 머리 위에 별로 쏟아졌다. 별을 쏟아지게 했으니 '별에서 온 선생님'이 분명하다. 별은 어린이의 하늘을 반짝이..

엄마라는 말 - 서담

엄마라는 말 내가 처음 배웠다는 말도 -엄마! 할아버지가 마지막에 부르셨다는 말도 -엄마! -서담(1949~ ) '엄마라는 말'은 처음이고 끝이네. 태어나 배운 첫말이 '엄마'고, 세상 떠나면서 부른 말도 '엄마'니. '엄마'는 처음 소유한 말이자 떠날 때 품고 가는 말이네. 처음에 부른 말, 맨 끝에 안고 가는 말 엄마. 생 애 가득 채웠다가 맨 나중까지 지니고 가는 말.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품은 어버이 중의 어버이 엄마! 엄마는 뿌리이자 줄기이자 가지이다. 그 엄마의 날이 내일이다. 내일 '엄마' 하고 나직이 불러드리면 어떨까. 엄마보다 먼저 내 가슴이 울렁거리지 않을까. 눈시울 뜨끈하지 않을까. 그때 떨리는 마음의 손으로 엄마 옷깃에 꽃송이를 맺어드리면 좋겠다. 어머니가 가셨다면 무덤 댓돌에 꽃송..

'좋은 지도자'는...

'좋은 지도자'는... 침팬지 집단에서 좋은 지도자는 평화를 유지하는 지도자입니다. 좋은 지도자는 작은 새끼들의 싸움도 말립니다. 새끼들의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어미들의 싸움이 되기 때문이죠. 어린이집에서도 이런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더군요. 그러다 보니 싸움을 말리는 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 되곤 합니다. 좋은 우두머리는 약자를 보호하고 그래서 인기가 더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로도 잘 합니다.​ - 달라이 라마, 마티유 리카르 외《보살핌의 인문학》중에서 -​ * 침팬지 세계에서도 '좋은 지도자'는 싸움을 말리고 평화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싸움을 말린다는 것은 뒤엉킨 것을 풀어놓는 것입니다. 휘두르는 주먹을 펴서 악수하게 만들고, 굳어진 팔뚝을 펴서 어깨동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독한 것, 인정머리 없는 것… 너도 자식한테 똑같이 당해봐라

"독한 것, 인정머리 없는 것… 너도 자식한테 똑같이 당해봐라" [아무튼, 주말]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세상에 태어나 제일 잘한 일은 딸을 낳은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분을 압니다. 그러나 그분의 딸은 언젠가 그러더군요. 우리 엄마에게 나는 자식이 아닌 모양이라고. 아마 그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