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턱에서 - 오정방 12월 중턱에서 - 오정방 몸보다 마음이 더 급한 12월, 마지막 달 달려온 지난 길을 조용히 뒤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해보는 결산의 달 무엇을 얻었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누구를 사랑했고 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이해할 자를 이해했고 오해를 풀지 못한 것은 없는지 힘써 벌어들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06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 <빈센트 반 고흐 '슬퍼하는 노인'>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 요즘 사회학 용어로 떠오른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올해 75세로 노년기에 들어와 있는 한 친구가 있다. 3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고 60세 은퇴 후 몇 년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남아 있었다. .. 행복의 정원/명상글 2018.12.05
12월의 독백 - 오광수 12월의 독백 -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2.02
역대 최고 유머(안동 경로당에서) 역대 최고 유머(안동 경로당에서)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단다." (다른 할매가) "와 죽었다 카드노?"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어이구 머리 풀어 헤치고 맨발로 댕길때 알아봤다. 아이가." (이때 암말 않던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고?" "몰라 우리 며늘아가 아부지 아부지 캐쌌는거보.. 행복의 정원/유모어 2018.11.30
당신을 위한 기도 당신을 위한 기도 내 사랑하는 사람이 숲 무성한 그늘에 한포기 이름 없는 풀로 자라지 않게 하소서. 파도치는 바다 한 가운데 외로움에 울부짖는 주인 없는 섬이 되지 않게 하소서. 산골 계곡에 눈물 흘리며 날아가는 이름 없는 새가 되지 않게 하소서. 나의 사랑이 내 사랑하는 사람이 .. 행복의 정원/생활글 2018.11.28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백석(白石)이고, 백석이 사랑했던 여자는 김영한(金英韓)이라고 했다. 백석은 그녀를 자야(子夜)라고 불렀다. 이들이 만난 것은 20대 초 백석은 시 쓰는 영어 선생이었고, 자야는 춤추고 노래하는 기생이었다. 그들은 죽자사자 사랑한 후 백석은 만주땅을 헤매다 북..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1.28
심은 대로 거둡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영국의 어느 제과업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그 제과업자 에게는 매일 아침, 버터를 만들어 공급해주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납품되는 버터를 보니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두.. 행복의 정원/생활글 2018.11.28
하느님의 깊은 뜻 하느님의 깊은 뜻 하느님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쉽게 눈에 띄게 해 놓으셨습니다. 누가 크고 작은지, 누가 피부가 검고 하얀지, 누가 얼굴이 예쁘고 못생겼는지, 누가 몸매가 날씬하고 뚱뚱한지... 이런 것들은 한 번 쓱 보면 그냥 알 수 있게 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누가 마음.. 행복의 정원/명상글 2018.11.27
비 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비 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8.11.27
자비존인(自卑尊人) "자신을 낮추면 다툼이 없다." 자비존인(自卑尊人) "자신을 낮추면 다툼이 없다." 어느 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만찬에 중국 관리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당시로서는 서양식 식사를 해본적 없는 중국인들은 핑거볼(finger bowl)에 담긴 손 씻는 물이 나오자 차 인줄 알고 마셔 버렸습니다. 그러자 여왕은 그들이 당황하.. 행복의 정원/명상글 201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