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속 짐보다 배낭 자체가 더 무거워서야…
▶ “무게를 줄여라!” 전문가 흉내 내는 아웃도어는 옛말, 경량화 열풍
▶ 영리한 소비자들 일반 등산배낭 기피, 유럽풍 ‘콤팩트 색’ 선호
▶ 과자 한봉 정도의 ‘초경량 배낭’… 너도나도 구하려 문전성시
◀‘배낭의 허니버터 칩’ 등장. 최근 과자 한봉 무게의 초경량 배낭이 나타나 ‘짐보다 더 무거운' 배낭들을 몰아내고 있다. 제품명은 ‘애니쌕’, 제이미파커스에서 출시.
히말라야 원정을 연상케 하는 '거창한 아웃도어'는 한물갔다. ‘촌티 난다’고 사람들이 기피한다. 재킷, 신발은 물론 배낭도 가벼워지는 추세. 최근 한 업체가 출시한 요구르트 한병 무게의 ‘초경량 배낭’이 순식간에 ‘떠’버렸다. 해외에서도 주문이 밀리는 등 ‘배낭의 허니버터칩’이라 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접으면 딱 한줌, 펼치면 15리터 용량의 초경량 배낭도 등장
제이미파커스에서 출시한 초경량 배낭의 이름은 ‘애니쌕(AnySac)'. '언제(any time)', '어디서나(any where)', ’어떻게도(any way)' 활용하는 '쌕(Sac)'이라는 뜻. 접으면 딱 한줌, 무게가 약 200g으로 박카스 한 병보다 가벼운데 용량은 15리터나 된다. 1리터 생수통 15개가 들어간다는 얘기다. 일반 등산배낭 무게가 보통 2~3kg인 점을 감안하면 10배나 가벼운 셈이다. 이렇게 가벼운 배낭 속에 웬만한 산행, 여행에 필요한 물건이 다 들어가고 수납도 초간편인 데다 완전방수 성능까지 곁들였다. 무게를 줄이고 기능을 압축해서 다 채운 일종의 ‘콤팩트(Compact)’ 배낭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도심과 야외에서 함께 활용하는 ‘콤팩트 색’이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에서는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의 등산배낭을 선택해 왔다. 그래서 ‘뒷산 가는데 히말라야 등산 장비를 지니고 다닌다’는 비아냥이 생겼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당일이나 1박2일 정도의 가벼운 산행과 여행엔 그런 장비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가벼운 산행하면서 ‘어처구니없는 배낭’ 메고 다니는 것도 꼴불견이죠.” 초경량 배낭 개발팀의 얘기다. ‘애니쌕’은 안팎에 수납공간을 10개나 설치, 손동작 한두 번으로 모든 물건을 넣고 뺄 수 있게 했다. 색상은 카키와 레드와인.
수납공간 10개나 설치, 웬만한 물건 다 넣고 완전방수 성능까지
초경량 배낭 ‘애니쌕’은 무게도 무게지만 ‘수납’이 더 눈에 띈다. 배낭 안팎에 수납공간을 10개나 설치, 물건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헤드포켓이 인상적이다. 휴대폰, 이어폰, 선글라스, 필기구 등 자주 쓰는 물건들을 단 한번 동작으로 넣고 뺄 수 있게 돼 있다. 심지어 등판에도 타인의 눈에 뜨지 않는 ‘비밀포켓’을 달아 지갑, 여권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배낭을 둘둘 말아 헤드포켓에 넣으면 휴대용으로 변신한다.
애니쌕은 등산·산책·여행·사이클 등 야외 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해외여행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서울 목동 사는 김석희 씨(54)는 일본 도쿄 시내에서 이 배낭을 발견, 그 실용성과 디자인에 매료되었는데 마침 메고 가는 사람이 한국인이더라는 것. 서울로 돌아와 ‘애니쌕’을 구입, 마니아가 된 김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일반 등산배낭은 그 속에 든 물건보다 배낭 자체가 훨씬 더 무거워요. 여행할 때 오히려 배낭이 짐 되죠. 디자인도 등산 스타일이 아니라 캐주얼 스타일이어서 평상시에도 사용해요.” 해외여행 할 때 애니쌕을 메면 오래 걸을 수 있고, 지갑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한국의 ‘애니쌕’은 뉴욕, 파리, 런던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색상은 카키와 레드와인, 가격은 6만 9000원. 제이미파커스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1544-9718 www.jparkers.co.kr
News1 / 2015.07.10 09: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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