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기다림 / 詩 김은희

풍월 사선암 2011. 1. 18. 08:52

 

▒ 기다림 / 詩 김은희

 

언제부터인가

아침의 문을 설렘으로 노크하며

햇살처럼 화사한 미소 번지게 하는 벗이 있습니다.

 

오지 않으면 하루종일 궁금해지고,

다녀간 흔적에 가슴 벅찬 희열을 안겨주는

마음과 마음이 투명한 끈으로 연결된 우리.

 

하루라도 보이지 않으면

안절부절 못할 만큼

마음의 창을 뒤흔드는 한줄기 맑은 바람.

 

날마다 날마다

가볍지 않은 빛깔과 은은한 향기로 다가와

무채색 메마른 가슴에 촉촉한 붓으로

투명한 수채화를 그리고

상처입은 가슴을 부드러운 훈풍으로

어루만져 주고 가는 따스한 손길입니다.

 

우리는 작은 것에도 공감하고

서로의 가슴에 푸른 강줄기가 흘러

한 곳에서 만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룹니다.

 

비록 먼곳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가까이 맞닿아

서로의 영혼과 영혼이 융화되고

한 송이 특별한 꽃이 되어주는 우리.

 

마음 한 곳에 곱게 숨겨둔

나만의 소중한 벗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눈꽃처럼

순수한 환희로 쏟아져 내립니다.

 

하얀 새벽부터 까만 밤까지

가슴 벅찬 설렘으로

기다리는 벗이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으로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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