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너에게로 가는 길 - 김은희

풍월 사선암 2011. 1. 22. 13:59
 

 

▒ 너에게로 가는 길 / 김은희
너에게로 가는 길은 내 생애 가장 설레고 아름다운 길. 산과 나무, 들판과 집들이 차창 밖으로 휙휙 스쳐 지나며, 너에게로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비례해 내 심장 박동수도 조금씩 조금씩 빨라지겠지. 널 만나면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까? 악수부터 건넬까? 미소부터 지어볼까? 널 만나는 순간 내 작은 심장은 부풀어오른 풍선처럼 뻥! 터져버릴지도 몰라. 조용한 음악 흐르는 카페에 앉아 따뜻한 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찻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눈빛 마주치면 어색하진 않을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 슬며시 꺼내볼까? 호젓한 산책로를 나란히 걸으며 너와 나의 영혼은 한 줄기 반짝이는 은하수로 만나 광활한 우주를 흐르고, 스치는 시간이 야속하게만 느껴지겠지. 널 만나러 가는 길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 설레는 길 상상만으로도 두근두근 가슴뛰는 가장 길고도 가장 짧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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