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차 한잔의 여유로도 행복하고 싶다. - 하상동

풍월 사선암 2009. 9. 2. 12:16

 

차 한잔의 여유로도 행복하고 싶다.

                                 - 하상동 -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그림처럼 높이 떠있고

은빛햇살 창가에 곱게

흩어지는 아름다운 아침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한가로운 마음으로

창밖을 본다.

 

그리고

나에게 바보처럼 늘

우문을 던져 본다.

 

지금 너는 행복하냐고?

세월이 벌써!

우리를 여기에 내려놓으니

 

이제 손에 잡히는 것 보다

놓아주어야 하는 것 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아쉬움은 없는지~~~

 

그러나

늘 똑같은 대답을 한다.

 

가난 하지만

마음은 늘 넉넉하기에

차 한잔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나는 오늘도

당신과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찻잔 사이에 두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행복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