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한 사람 당신 / 하심 하상동

풍월 사선암 2009. 8. 20. 10:28

 

한 사람  당신 / 하심  하상동

 

무거운 짐 벗어놓고 

한 순간 마음이 백치가 되고

세상 노여움은 소란하게 꿈틀거려도

아랑 곳 없지만

그래도 한사람 당신과의 인연은

새롭기만 한데 ~~~


그대를 사랑하고 기다림으로

하나의 열매가 맺히기까지 

깊은 어둠의 고뇌를

연민과 사랑으로

우리함께 인내한 긴 세월

 

메마른 가지에서

뿌리의 사랑을 느끼기까지

질척인 삶의 무게를 견딘 떨림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당신을 닮은 애증은 우리 곁을 서성이고

가식을 벗어낸 우리의 삶은

보람에 결실로 다가와 진한 향기에 취하네요.

그대로 인해

사랑의 문이 열릴 수 있음에

나는 얼마나  행복을 느끼는지

당신은 모르시나요.


운명처럼 다가와 

살며시 등 기대고  힘주어 잡은 손에

입술 얹어 주더니

둥지 틀고 요지부동  떠날 줄 모르던

한 사람 당신 이였네요.

허기야!

떠난 다 한들 보내기야  하겠습니까?


오늘도, 당신과 함께

해가 떠오르고 지는 것을

봄, 여름, 가을, 겨울에도

그렇게 가고 또 보내면서


그대는

나에게 편한 사람

나에게

그대는 좋은 사람.


저 세상에서도 또 만나자!

남은 사랑 다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