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바둑,오락

바둑 10훈, 10조

풍월 사선암 2008. 1. 2. 11:10

sun

◇ 바둑 십훈


☞ 躁而求勝者 多敗(조이구승자 다패)

조급하게 이기려고 하다가 오히려 지는 경우가 많다.


☞ 不爭而者保者 多勝(부쟁이자보자 다승)

다투려고만 하지 않고 스스로 지키고 조심하다 보면 이기는 경우가 많다.


☞ 戰多勝而驕者 其勢退(전다승이교자 기세퇴)

싸움에 이겼다 해서 교만을 부리는 자는 곧 그 세가 퇴색하고 약하게 된다.


☞ 一攻一守 虛虛實實(일공일수 허허실실)

병법(兵法)에 공격은 최대의 수비는 최대의 공격이란 가르침도 있듯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말것이며 또한 허술한 가운데 실익이 있고 실익이 있는 가운데 허술함이 있는 법이기도 한즉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有先而後 有後而先(유선이후 유후이선)

선수인 줄 알았던 것이 후수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후수로 보였던 수가 선수가 되기도 하는 것이니 그때그때 선.후수의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 兩生勿斷 皆活勿連(양생물단 개활물연) 

상대의 돌이 양쪽 모두 살아 있는 경우에는 끊어봤자 득이 없으므로 굳이 끊으려 하지 말 것이며 내 돌이 양쪽 모두 살아있는 경우에는 연결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 不以小利 而妨遠略(불이소리 이방원략)

작은 이익 때문에 원대한 계략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 勝固欣然 敗亦可喜(승고흔연 패역가희)

승부에서는 모름지기 이겨야 좋은 것. 따라서 이기는 것은 진실로 즐거운 일이지만 훌륭한 벗을 만나 수담을 나눌 경우라면 설령 진다 해도 그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군자가 아니겠는가!


☞ 知彼知己 萬古不易(지피지기 만고불역)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상대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백전백패. 그러므로 지피지기는 만고불변의 법칙이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새겨둘 말이다.


☞ 勤修精進無限不定(근수정진무한부정)

부지런히 갈고 닦는 데는 끝도 없고 한도 없고 정해진 바도 없으니 쉬지 말고 정진하라는 뜻.


 

◇ 바둑 10조


논국(論局) 

3백61로와 3백60개의 흑백 바둑돌로 이루어진 판 위의 형세를 말함.


득산(得算)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는 먼저 계책이 정해져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승산이 많아야 한다는 것.


권여(權與) 

권여의 '권'은 저울의 추, '여'는 수레의 밑판으로서 기초가 되는 것을 말함인데,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도 먼저 네 귀를 놓아서 자리를 정하는 등 시초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점임을 말함.


합전(合戰) 

합전은 싸우는것, 싸움이 시작되면 어복을 중시하고 선(先)을 다투며 항상  좌우를 살피면서 생(生)과 사(死)의 기틀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허실(虛實) 

면의 형세는 항상 허(虛)와 실(實)이 있게 되는데, 언제나 이편이 실(實)하고 저편이 허(虛)하게 되도록 하며, 공격에 있어서도 그 허실(虛實)의 형세를 잘 이용하여야 한다는 것.


자지(自知)

항상 피아(彼我)의 형세가 드러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싸우는 것이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판단하여 공격과 수비 에 임하여야 한다는 것.


심국(審局) 

누구나 고요하면 그 속마음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도 침묵하고 적당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것.


도정(度情) 

조용하여 이편의 마음을 저편에 보이지 않으면서 여유 있고 주도면밀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는 가르침.


사정(斜正) 

항상 국면의 형세가 어느 쪽이 우세하고 약한 지를 자세히 살펴서 조급히 굴지말고 바둑을 궤도(詭道; 사도(邪道)와 비슷한 뜻)라고도 하지만 그 본래의 방법은 정도인 것이다. 때문에 사(斜) 즉, 변사(變詐) 경망한 운영은 실패를 가져오고 심사 숙고로 정도를 걸어가는 자는 승리한다는 것.


통미(洞微) 

바둑은 지키는 것보다 치는 것이 해로울 때도 있고 오른쪽보다 왼쪽에 두어야 할 필요도 있는 등, 그 기회와 형세가 천차만별이니 여기서 남이 못 보는 은밀한 이치를 통찰하여 적절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승리의 요결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