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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올케는 여성비하적 표현

풍월 사선암 2007. 1. 2. 18:11

 

  

"며느리·올케는 여성비하적 표현"…여성민우회 캠페인 논란


“며느리,올케,도련님이란 호칭은 여성비하적 표현이에요”

한국여성민우회가 가족들 간의 호칭 상당수가 여성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성평등한 호칭으로 바꾸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민우회는 지난해말부터 인터넷 홈페이지(http://hoho.womenlink.or.kr)를 통해  “여성을 비하하고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호칭에서 벗어나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여성이 여성에게 쓰는 호칭바꾸기’를 제안한다면서 ‘호락호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민우회에 따르면 ‘며느리’는 ‘며늘/미늘/마늘+아이’의 구조로 그 기원이 되는 ‘며늘’이란 말은 덧붙여 기생(寄生)한다는 뜻”이라며 “즉, 며느리는 ‘내아들에게 딸려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철저한 남존여비사상에서 비롯된 호칭어”라고 주장했다.


오빠의 아내를 지칭하는 '올케'는 '오라비의 겨집(계집의 옛말)'에서 비롯된 말로 여필종부의 문화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권은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캠페인 게시판에 “다섯살이나 어린 시동생은 절보고 형수라고 부르고 저는 도련님이라고 해야 된다”면서 “그뒤 저도 화가 나서 신랑더러 자기동생은 나보고 왜 님자 안붙이고 형수라고만 하냐고 했더니  허허 하고 넘기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엔나’도 “맏며느리인데 도련님, 아가씨, 서방님 이런 호칭으로 부를때마다 제가 마치 아랫사람으로 전락하는거 같아 부르기가 껄끄러울 때가 많다”며 ““왜 여자가 결혼하면 시집 사람들을 이렇게도 극존칭으로 불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동동이’라는 네티즌은 “모든 단어를 어원을 알고 이건 차별이니, 이건 비하니 해가며 말 다 바꾸면 남는 말은 대체 뭘까”라며 “정말 먹고 살기 편해져서 할 짓 없는 사람들이 별 것도 아닌 것에 신경 쓰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