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 정호승 정동진 / 정호승 (낭송 김선미 )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1.09.09
무악재 - 정호승 서울 종로구 현저동(峴底洞)과 서대문구 홍제동(弘濟洞) 사이를 잇는 고개인 무악재 인왕산(仁旺山)과 안산(鞍山:毋岳) 사이의 안부(鞍部)를 넘는 고개로, 그 명칭은 조선시대 초기에 한양(漢陽)을 도읍으로 정하는 데 공이 컸던 무학대사(無學大師)의 ‘무학’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악재..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05.04
절망보다 분노하라, 울기보다 다짐하라 [특별기고/정호승]절망보다 분노하라, 울기보다 다짐하라 봄비가 내린다. 연사흘 줄곧 내리는 이 비는 통곡의 봄비다. 적과 싸워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한 채 서해에 수장된 천안함 장병 46명이 흘리는 통한의 눈물이다. 어찌 이 봄비가 새봄을 알리는 생명의 봄비일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은 .. 생활의 양식/시사,칼럼 2010.04.30
빈 손의 의미 / 정호승 빈 손의 의미 / 정호승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19
북 극 성 - 정호승 북 극 성 - 정호승 신발끈도 매지 않고 나는 평생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도대체 누구를 만나고 돌아와 황급히 신발을 벗는 것일까 길 떠나기 전에 신발이 먼저 닳아버린 줄도 모르고 길 떠나기 전에 신발이 먼저 울어버린 줄도 모르고 나 이제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와 늙은 신발..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8.16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와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어둠 속.. 행복의 정원/좋은글 2008.07.02
서시 - 윤동주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서시 - 정호승 너의 어깨를 기대고 싶을 때 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