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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은중경 3 -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풍월 사선암 2006. 6. 21. 21:41

 

부모은중경 3 -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불교의 보은(報恩)사상과 관련하여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과 함께 『목련경(目連經)』 『우란분경(盂蘭盆經)』 『심지관경(心地觀經)』 등이 있다. 『증일아함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중생으로서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자가 있다면 이 사람은 가히 공경할 만하다” 하였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나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도 떨어진 것이 아니요, 오히려 가까이 있는 것과 다르지 아니하며,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 사람은 나와 비록 가까이에 있어도 오히려 가깝지 않으며, 비록 가사를 입고 나의 좌우에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 사람은 내게서 멀리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갚음이 없는 사람은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본사경』에는, “만일 중생이 그 부모에게 깊은 마음으로 존중하여 예배하고 공양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친근히 받들어 모시면 그 복이 한량없느니라”고 하였다.


『부모은중경』 역시도 부모의 은혜가 크고 깊음을 설하여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친 경전이다. 부모의 은덕을 생각하면, 자식은 아버지를 왼쪽 어깨에 어머니를 오른쪽 어깨에 업고서 수미산을 백천 번 돌더라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설한다.


3.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자비로우신 어머니 그대를 낳을 때에

    오장이 모두 터지고 갈라지듯 했고

    몸과 마음이 고통으로 혼미해졌네.

    흐르는 피는 양을 잡은 듯하지만

    낳은 아기 건강하단 말 들으니

    반갑고 기쁜 마음 비길 데 없네

    기쁜 마음 가라앉고 슬픈 마음 다시 일어나니

    아픔과 괴로움이 온몸에 사무치네.


화사한 채색으로 그려진 세 번째 벽화는 어머니가 아기를 낳을 때의 고통을 말하고 있다. 그런 고통을 겪고서도 아기가 튼튼하게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났으면 언제 괴로웠더냐 싶게 오히려 기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사하게 아기를 낳았다는 근심은 사라져 새롭게 되살아 난 것 같을 것이다. 막 태어난 아기를 내려다보며 흐뭇해하는 어머니의 표정은 이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