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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은중경 2 - 해산함에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풍월 사선암 2006. 6. 21. 21:39

 

부모은중경 2 - 해산함에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2.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해산함에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잉태한 지 열 달이 다가오니

     해산의 어려움이

     아침 저녁으로 임박했네.

     나날이 중한 병 든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이 혼미해지네

     무섭고 두려운 마음 

     표현하기 어려워

     하염없이 눈물 흘려 옷깃을 적시네.

     슬픔을 머금은 채 친척에게 말하기를

     이러다가 이 몸 죽을까 겁이 나오.


이 두 번째 벽화가 담고 있는 것 역시도 경에 나오는 위의 내용과 마찬가지다. 아기가 태어날 때쯤 어머니에게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 때 어머니가 겪는 고통은 다 말할 수가 없다.


태어날 아기는 어떤 모습일까, 몸은 건강할까, 어느 한 가지 모자라거나 이상한 곳은 없을까, 고통스럽지 않고 순조롭게 아기를 낳을 수는 없을까 하는 여러 가지 근심과 두려움이 쌓이게 된다.


어머니 뱃속의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인 만큼 어려움과 두려움,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기도 하다.


두 번째 그림은 아기가 태어날 때쯤 아무 탈없이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되기를 염려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함축하여 위와 같이 한 장면에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