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멍 때리기~ 우리 뇌도 휴식이 필요하다!
현대인의 뇌는 하루 종일 바쁘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길거리를 가다가도, 집에서 잠시 앉아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만지작거린다. 한가한 틈을 참지 못하고 메시지를 읽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SNS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TV를 보면서도 문자를 하고, PC로 문서를 다운로드 하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한다. 집중 뒤, 휴식의 시간은 별로 없다. 처리해야할 정보들로 뇌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게임이라는 자극에 호출당해야 한다.
문명의 이기에 지배당한 우리는 뇌를 너무 혹사시키는 것이 아닐까? 이를 반영하듯 최근 정신과에는 치매 상담을 하러 오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한다. 뇌에 들어오는 정보는 많은데 두뇌의 용량은 정해져 있으니 디지털 과부하에 걸려 건망증이 생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뇌를 방치하면 입력된 정보들이 공중에 흩어져 버리거나, 기억력이나 계산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디지털 치매’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처럼 혹사당하는 현대인의 뇌는 그 어느 때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밥 먹은 이후에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컴퓨터에 자료 입력 후 기억장치에 저장하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 맘 편하게 뇌를 쉬도록 해보자. 갖은 정보에 뇌를 혹사시키지 말고, 정신을 충분히 이완시키며 생각과 감정이 제멋대로 흐르도록 놔두는 것이다.
몸의 이완 운동으로 스트레칭이 있다면, 정신의 이완운동에는 ‘멍 때리기’가 있다. 멍 때리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것’이다.
멍 때리는 동안 뇌는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인간의 뇌가 휴식을 취할 때는 뇌의 DMN(Default Mode Network)이라 불리는 부위가 활성화된다.
이때, 뇌는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그동안의 정보와 경험을 정리한다. 불필요한 정보가 제거된 공간에는 기억이 축적된다. 불필요한 정보가 정리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정보와 경험을 저장할 공간이 축소돼 기억을 저장하기가 어려워진다.
정신이 ‘깜박깜박’하는 것은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
생각은 비울수록 채워진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멍 때리며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다. 멍하게 있는 동안 무심코 생각이 닿는 곳에서 우리는 뜻밖의 통찰을 얻으며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머리를 비우는 시간은 그만큼 중요하다.
-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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