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멋쟁이로 살자

풍월 사선암 2020. 1. 14. 01:48


멋쟁이로 살자


세월이 흘러 인생 일흔 줄에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눈 뜨고 일어나면 그때부터 자유다.

하루라는 시간이 모두 내 꺼다.

무얼 하든, 무얼 먹든 나의 자유, 내 마음 대로다.

구속도 없고 속박도 없고 의무도 없고 책임도 없다.


하고 싶은 일 하면 되고 가고 싶은 곳 가면 된다.

무엇이든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없으니 완전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다.


나의 인생이 이렇게 넉넉하고 풍요로움에 놀랍지 않는가?

더구나 무슨 짓을 해도 흠되지 않는다는 일흔 줄에

무슨 일을 해도 하늘아래 부끄럼이 없다는 이 나이에 말이다.


그러나 매일 먹고 놀고 놀고먹고 무위도식 허송세월해서야 될 말인가?

하고픈 일 하면 되고 제일 잘하는 일 하면서 즐기면서 살면 된다.

친구 만나 점심 나누면 되고 그리움과 사랑 나누며 어울리면 된다.

절대 구질구질하지 않게 멋있고 아름다운 심성으로 살아보자.

주책바가지 망령스런 탐욕 같은 것 버리고 세상사 모두 달관하지 않았나?


권위와 존경은 공짜가 아니다.

스스로 노력과 모범으로 본을 보이자.

너그럽고 관대함은 필수이고 아픔과 갈등을 풀어가는 포용력도 있어야 한다.

가슴을 열고 스스로 먼저 다가가서 가슴 따뜻한 이웃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질 익은 사과 향기 나는 멋쟁이로 살아보자.


즐겁고 아름다운 삶도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닌가?

인생은 연극이다.

각본, 연출, 주연 모두 자기 자신이다.

한 번 뿐인 인생, 다시 오지 않는 인생.

멋쟁이 후덕한 원로로 살았으면 좋겠다.


- 시인 수필가 권우용 -


()이란?


술 마시며 맺은 친구는 술 끊으면 없어지고,

돈으로 만든 친구는 돈 없으면 사라지고,

톡친구 또한 톡 탈퇴하면 그 인연 역시 끊어진다.


웃고 떠들고 놀다가도 홀연히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그 많은 친구들

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들을 맺고 싶지는 않다.

그저 전화 한통으로 안부를 물어주고 가끔씩 시간 내서 식사도 같이 하면서

허물없이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친구와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지는 거 인연을 지키고 가꾸는 것도

내 곁에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내 몫이며 내 인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