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고향 편지 - 이남일

풍월 사선암 2019. 2. 3. 10:00
  
고향 편지 - 이남일
들렀다 가네, 고향집에 
자네가 있었으면 더 좋을텐데
타향 길 바람처럼 살다가
그래도 문득 생각이 나더구만
세월 따라 가다보면
그저 잊을 만도한데 말일세
어디서나 늘
피는 꽃,  떨구고 간 낙엽이
자네 편지 같으니
어찌 잊을 수가 있어야지
자네 웃음소리 들리는 것 같아
잠시 따라 웃었더니 눈물이 나네
난 지금도
그 때가 그리운 게 탈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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