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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변, 10경기 중 2경기가 한국戰

풍월 사선암 2018. 7. 2. 10:49

월드컵 이변, 10경기 중 2경기가 한국

 

[2018 러시아월드컵] 언론 선정 '월드컵 최대 쇼크'

2018년 한국·독일2위 올라2002년 한국·이탈리아6

 


잠시 2014 브라질월드컵 때로 돌아가보자. 당시 4강전에서 독일과 대회 개최국 브라질이 만났다. 브라질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래도 브라질인데'라는 생각에 많은 축구 팬들이 접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삼바 축구(브라질)가 홈그라운드에서 전차 군단(독일)17로 무릎을 꿇은 것이다.

 

'브라질의 눈물'에 전 세계 축구 팬들도 함께 쇼크를 받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독일과 브라질의 2014 대회 4강전을 '월드컵 최대 쇼크 13' 1위로 꼽았다. 독일은 2위에도 등장한다. 다른 점은 2위에선 이변의 주인공이 아니라 희생양이 됐다는 것.

 

데일리메일은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3차전에서 한국이 2014년 우승국인 독일을 20으로 누른 것을 월드컵 역사상 최대 쇼크 2위에 선정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독일에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을 안겼다""독일은 비탄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통해 세계 축구사에 확실히 기록을 남긴 셈이다.

 

한국은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2 ·일월드컵 4강 신화의 시발점이 된 16강 이탈리아전이다. 당시 한국은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막판 설기현이 동점골을 얻어낸 데 이어 연장전에서 안정환의 골든골로 강호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다. 매체는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결국 한국은 스페인까지 꺾고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6위에 오른 2002 대회 16강전에 앞서 코리아(Korea)4위에도 등장한다. 북한(North Korea)이다. 1966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에서 북한이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사건도 쇼킹 리스트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매체는 "조그만 나라(북한)가 이탈리아를 무너뜨렸다"고 표현했다. 북한은 당시8강전까지 진출했다. 2002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한국 축구 팬들이 카드섹션으로 '어게인(again) 1966'을 만든 이유다.

 

1950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축구 불모지 미국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은 게 월드컵 쇼킹 사건 3위였다. 5위는 2002 대회 조별리그에서 1998 프랑스월드컵 챔피언 프랑스가 세네갈에 01로 패한 것이었다.

 

이변의 희생양 단골손님인 이탈리아는 2010 대회 조별리그에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한 걸로 11위에 다시 등장한다.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인 2006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나 4년 후 슬로바키아에 발목이 잡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선일보 입력 2018.07.02 03:00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 선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취골을 넣고 있다.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