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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절 100문 100답<6>

풍월 사선암 2015. 4. 3. 22:53

생활예절 100100답<6>

 

51, 아버지가 살아있는데 아들이 먼저 죽었습니다. 부고, 축 문, 등에 主喪을 죽은 사람의 큰아들로 합니까? 아니면 아버지로 합니까?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죽은 아들이 큰아들이면 죽은 사람에게 아들이 있더라도 主喪은 아버지가 됩니다. 따라서 부고도000長子 000가 사망했다.'고 쓰고, 지방이나 축문에도 '亡子秀才 000라고 씁니다. 죽은 아들이 큰 아들이 아니면 죽은 사람에게 아들이 있으면 그 아들이 主喪이 되고, 미혼이면 아버지가 主喪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큰아들과 작은아들에 차이를 두는 까닭은 큰아들은 아버지의 家統을 이어갈 아들이기 때문이고, 작은 아들은 分家하는 아들이기 때문에 그 아들이 주상이 되는 것입니다.

 

52, 아버지의 제사에 어머니를 함께 지내고, 어머니의 제사에 아버지를 함께 지내기 때문에 1년에 두 번제사를 지내게 되는 데, 저는 부모님의 제삿날이 한날이라 1년에 한번밖에 못지냅니다.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는데 1년에 두번지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참으로 효성스러운 일입니다.

 

古禮에 의하면 음력으로 915일에 이제라고 해서 부모의 제사를 지내는데, 그 유래는 어떤 이가 아버지의 생신이 915일인데 그 날을 그냥 보내기가 죄송스러워 제사를 지낸 일이 유래가 됐습니다. 미루어 굳이 1년에 두 번을 제사 지내고 싶으면 아버지의 생신날을 택해서 그 날도 제사를 지내면 죄송한 마음을 덜 수 있지 않겠습니까? 915일에 이제를 지내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53, 저의 큰 형님은 백부에게로 양자 나갔습니다. 당연히 조 부모와 백부모의 제사는 큰형님이 지냅니다만 저의 부모님 제사도 큰형님이 장자라면서 당신이 지냅니다. 예법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비록 생가의 큰아들이라 하더라도 양자 나갔으면 생가의 큰아들노릇을 못합니다. 귀하의 질문의 경우 백부에게로 출계해서 조부모와 백부모의 제사를 받드는 것은 조부모의 장손(長孫)이고 백부모의 장자(長子)가 된 것입니다.

 

남의 뒤를 이었으면 생가의 뒤를 이을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둘째아들이 장자(長子)가 되어 부모의 제사를 받들어야 합니다.

 

54, 저의 큰형님의 큰아들이 저의 부모님과 큰형님 내외분의 제사를 모시다가 죽었습니다. 죽은 조카의 아들이 어리기 때문에 저의 큰형님의 둘째아들인 작은 조카가 저의 부모님과 자기의 부모의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장자손(長子孫)이 어려서 작은 자손이 지낼 바에야 저의 부모님 제사는 작은 아들인 제가 지내고 싶고, 작은 조카의 부담도 덜어줄 겸 모셔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효성스러운 생각입니다. 그러나 예법에 어긋나는 효도는 오히려 불효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제사는 장자손이 지내는 법이고 그것은 가통(家統)을 중시 해서입니다. 죽은 조카의 아들이 어리더라도 당연히 그 이름으로 조상의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귀하의 작은 조카가 자기의 어린 조카인 장손의 이름으로 지낸다면 장성할 때까지 대행하는 것이니까 나쁠 것이 없고, 바람직합니다. 만일 작은 조카가 자기의 이름으로 지낸다면 귀하는 그것을 장자손의 이름으로 지내도록 바로 잡으시고, 작은 조카의 부담을 덜어 주고 싶으면 제사 비용을 보태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가통을 무시하고 제사가 형편을 쫓아 왔다 갔다하면 마침내 제사지낼 사람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55, 3년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현재 어머니께서 노환이 위 중하십니다. 만일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 아버지 산소에 합장하려 하는 데 어머니를 어느 쪽에 모셔야 합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현대인들은 매장시의 남녀위치가 혼동되어 장래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입니다. 산 사람은 남자가 동쪽이고 여자가 서쪽입니다만 죽은 사람은 남자가 서쪽이고 여자가 동쪽입니다.

 

은 상좌(上座)측이고 西측을 말하므로 여자는 남자의 좌측에 위치해야 합니다. 묘지의 비석에 보면 여자를 표기한 밑에 0 '라고 새기고 있는데 그것은 남자의 '측에 붙였다'는 뜻입니다.

 

56, 사회생활을 하려니까 상가에 인사갈 일이 많습니다. 직장의 상사나 동료에게 물어봐도 인사법을 잘 모르고 상가에서 보아도 우물쭈물하고 맙니다. 어떻게 인사해야 맞습니까?

 

문상을 간 사람이 부모상을 당한 상주에게 인사하는 말은 "얼마나 망극하십니까?" "상사말씀 무엇이라 여쭈리까?"라고 하고, 상주는 "망극할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만일 조부모나 백숙부모, 형제상을 당한 사람에게 인사하려면 "복제말씀 무엇이라 여쭈리까?" "얼마나 슬프십니까?"라고 인사하고, 상을 당한 사람은 "슬플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57, 제가 장가를 갔는데 손위 처남이 저보다 나이가 아래입니다. 아내의 오빠이니까 형님이라고 불러야 할텐데 저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을 어떻게 형님이라 부를지 곤란합니다. 그래서 처남과 제가 만나면 서먹거려서 대화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여자는 혼인을 하면 시댁의 가족이 됩니다만 남자는 장가를 가도 처가의 가족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남편의 형의 아내인 손위동서가 나이가 적더라도 남편들의 위계를 따라 형님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그러나 남자는 처가쪽 사람들과 아내와의 서열에 따라 대접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연령차이로 상대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내의 직계존속인 장인 장모는 나이에 관계없이 부모같이 모시지만 기타의 아내 친척과는 사회적 사귐입니다.

 

따라서 손위의 처남이나 처삼촌, 손위의 동서라도 나이가 친구같이 지낼 정도이면 친구로 사귑니다. 귀하의 경우 형님이라고 부를 생각은 아예 말고, 나이가 10년이내의 차이라면 그 처남과 벗을 하셔야 합니다.

 

58, 명절에 지내는 차례(茶禮)는 글자로 보아 ''를 올려야 할텐데 우리나라의 제례에 를 쓰지 않고 술을 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차례'라는 말은 중국에서 유래되었고, 중국에서는 간략한 명절의 제례에 葉茶를 올렸기 때문에 약식화된 간략한 제례를 葉禮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가 대중화된 상용음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를 쓰는 대신 술(淸酒)을 쓰면서도 제례의 명칭은 '葉禮'라고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59, 제사때 주가(작은 상)위의 술병옆에 정화수를 담은 현주 병을 놓습니다. 제상에 올리지도 않는 정화수를 왜 준비합니까?

 

우리나라에 술이 들어오기 전에는 조상을 받드는 제사에 우물에서 첫새벽에 뜬 정화수를 지금의 술대신 썼었습니다.

비록 술이 들어와서 술을 쓰지만 古禮에 사용했던 방법을 기려서 정화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60, 전통제례의 축문식을 보면 연호(年號)를 쓰게 되었는데 근래에 보면 연호를 쓰지않고 간지(干支)로 그 해의 세차(歲次)만 씁니다. 전통의례를 행하면서 왜 연호를 쓰지 않습니까?

 

참으로 적절한 질문입니다.

 

1910,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기전에는 우리나라의 연호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국권을 빼앗기니까 우리나라에는 연호가 없어 굳이 연호를 쓰려면 일제(日帝)의 연호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마 적의 연호를 쓸 수 없어 연호를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는 광복했고, 우리의 연호 '단군기원'이 있으니까 '維 檀君紀元0000' 이라고 써야 합니다.

 

비록 공식으로는 '西紀'를 쓰지만 제례에는 우리의 연호인 '檀君紀元'을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성균관의 석전에서도 '檀君紀元'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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