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교실/명리학

사주팔자(四柱八字)란 어떤 것일까?

풍월 사선암 2015. 1. 30. 23:38

 

사주팔자(四柱八字)란 어떤 것일까?

 

한마디로 태어날 때부터 누구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는 사주이고 누구는 찢어질듯 가난하게 살아가야할 사주라면 너무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사주가 30세 이전에 사고로 인해서 반신불구가 되고 그로인해 가정이 파탄 나는 사주풀이가 나왔다고 할 때, 그 당사자는 물론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고생해서 돈을 벌 필요도 없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필요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제 멋대로 연명하며 살게 되겠지요.

 

또 어떤 사람은 나이 40세에 이러려면 몇 십억 짜리 복권에 당첨될 거라는 사주풀이가 나왔을 때, 그 사람은 나이 40만 기다리며 아무것도 안하며 무위도식(無爲徒食)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렇듯 어리석은 생각은 사주라는 것을 정해진 운명이라고 단정 지어 버렸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사주라는 것은 그저 양념일 뿐이라 하네요. 찌개를 끓이다가 조금 짜다 싶으면 물이나 기타, 다른 양념과 재료를 더 넣어 적절하게 간을 맞추고, 싱겁고 맹숭맹숭하다 싶으면 소금을 넣거나 조미료를 첨가시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면 그만이지요. 물론 모든 요리가 항상 맛있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내가 이번에 소금을 많이 넣어서 음식에 실패했다면 다음에 소금 간을 할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적당량을 조절하겠지요.

 

인생도 마찬가지 이지요. 언제나 풍성하고 맛있는 입에 딱 맞는 음식만을 먹을 수도 만들 수도 없는 일이지요. 자신의 생각과 노력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지는 것이고,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인생살이 이지요.

 

사주라는 것은 물론 내가 타고나는 팔자(八字)를 말함이지요. 하지만 그 팔자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은 1%로도 되지 못한다 하네요.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서 좋지 못한 기운을 좋은 기운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며 해로운 기운을 꼭 좋은 기운으로 역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그 가운데 자신이 감당해야 할 무게를 조금은 가볍게 할 수도 있고 이러한 변수는 모두 인간의 노력과 생각에서 바뀌는 것이지요.

 

어떤 꼬마가 서울에 있는 큰 빌딩을 올려다보면서 언젠가는 “내가 꼭 이 빌딩을 살 거야.”라고 작심을 했어요. 그 꼬마의 사주에는 말년에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릴 수 있다고 되어 있었지요.

 

세월은 흘러 작고 볼품없던 꼬마가 어른이 되었을 때 그 빌딩의 주인이 되었어요. 그런데 과연 그 꼬마의 사주가 좋아서 그 큰 빌딩의 주인이 되었을까요? 그 꼬마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나이만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지요. 그 꼬마는 그 빌딩의 주인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천만배 이상의 노력을 하였기에 가능했지요.

 

물론 현실적으로 볼 때 그 작은 꼬마가 어마어마한 그 빌딩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확률은 아주 작지요. 하지만 그 꼬마는 어릴 적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이고, 그 빌딩의 주인이 되기 위해 남다른 사업수완을 발휘했겠지요.

 

여기서 그 꼬마는 자신의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현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사실과 반대로 그 꿈이 너무 크다며 자포자기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극단적으로 그 빌딩의 청소부라도 되었을까요?

 

사주라는 것은 이렇듯 한사람의 운명을 뒤바꾸어 놀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주는 인간과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물론 사주에는 그 사람을 빛나게 혹은 영웅으로 이끌어갈 기운도 있지만 또한 그 사람에게 해가 되는 기운도 있다 하네요. 그래서 사주라는 것은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과 모든 것은 노력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들 생활 속에도 사주라는 기운은 항상 함께한다 하네요. 어떤 사람이 우연히 어여쁜 여인을 만나고 어떤 회사에 입사하여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고 그러다 못된 직장 동료와 트러블이 생겨 명퇴하게 되었지요. 이런 모든 일들이 그 사람의 사주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하는군요. 허지만 그 사람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어여쁜 여인과 결혼도 할 수 있고 직장에서도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정년퇴직까지 갈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주를 풀이하는 방법과 시각도 여러 가지 라 하네요. 그것은 그만큼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틀리 다는 것이기도 하구요.

 

인도 철학에서 오랫동안 논쟁을 했던 주제가 결정론(決定論)이라 하네요.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이미 결정돼 있는가? 아니면 중간에 바꿀 수도 있는가? 이지요.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 인중유과(因中有果)론이고,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 인중무과(因中無果)론이지요.

 

인중유과론의 주장은 원인(原因) 가운데 이미 결과가 내장돼 있다는 것이고 어떤 행위를 하는 순간에 이미 그 결과가 정해진다는 입장이지요. 따라서 좋은 행위를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오고, 나쁜 행위를 하면 언젠가는 거기에 상응하는 나쁜 결과가 온다는 것이지요. 완전히 운명론이고 결정론이지요. 그 결정의 배후에는 원인이 문제가 된다고 보는 원인 중시론 이 깔려 있어요. 그래서 애시 당초 행동을 잘해야 한다 하네요.

 

그런데 인중무과론은 입장이 다르지요. 원인 가운데 결과는 없다는 것이며 중간에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지요. 인중무과론의 입장은 인간의 자유의지나 노력에 의해 팔자를 바꿀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유과론과 무과론이 박 터지게 싸우다가 타협을 본 중재안이 7 : 3 론인데 이것을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 한다 하네요. 다시말해 결정된 요소가 70% 노력이 30%라는 설이지요.

 

그래서 사주팔자는 노력여하에 따라 70%30%를 이길 수도 있고 때로는 30%70%를 이길 수도 있다 하는군요.

 

어떻게 사시겠어요? 그냥 팔자려니 하면서 되는대로 사는 인중유과(因中有果)론으로 사시겠어요? 아니면 열심히 노력하여 팔자를 바꿔보자는 인중무과(因中無果)론으로 사시겠어요? 모든 선택은 본인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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