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손가락 길수록… 매력적 연인, 자상한 남편
[손가락을 보면 남자가 보인다]
태아때 性호르몬 조사해보니 검지는 여성호르몬 영향 받고 약지는 남성호르몬 영향 받아 약지 길수록 외모·행동 매력적… 여성에게 30% 더 부드러워져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지금은 이 남자가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것처럼 말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얼굴을 바꾸지 않을까. 그렇다면 결혼반지를 끼워주기 전에 손가락 길이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오른손 약지(넷째 손가락)와 검지(둘째 손가락)의 상대적 비율로 알아낼 수 있는 남자의 비밀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 약지가 길면 매력적인 연인이자 자상한 남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남성의 암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커진다. 과연 내 남자의 손가락은 어떨까.
◇약지 길면 여성에게 부드러운 행동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 차이' 3월호에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긴 남성은 여성에게 부드러운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성 78명과 여성 77명을 대상으로 최근 3주간 만났던 이성(異性)의 태도를 적도록 하고 남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을 조사했다. 약지를 1로 했을 때 검지의 비율이 작은 남성, 즉 상대적으로 약지가 더 긴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호감을 주는 행동이 30%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퉁명스러운 행동은 30% 적었다. 약지가 긴 남성은 여성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대인 셈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는 남성의 약지가 길수록 자녀가 많다는 앞선 연구 결과도 설명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검지가 상대적으로 더 긴 남성은 남녀 모두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가락 길이가 남성의 행동과 연관되는 것은 태아 시기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설명된다. 영국의 존 매닝 교수는 1990년대부터 이와 같은 주장을 폈다. 매닝 교수에 따르면 약지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검지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덕분에 남성은 일반적으로 약지가 검지보다 길고, 여성은 두 손가락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손가락 길이로 신체 비밀도 예측
결국 태아일 때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던 남성은 여성의 호감을 얻기 위한 행동을 본능적으로 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여성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2011년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약지가 긴 남성일수록 여성에게 더 남성적이고 매력 있는 얼굴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심지어 겉으로 보기 어려운 남성의 비밀도 손가락으로 알 수 있다. 2011년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는 '아시아 남성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수록 남성의 생식기 길이도 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세 이상 남성 환자 144명의 동의를 받고 비뇨기 수술을 하기 전 손가락 길이 비율과 생식기의 길이를 쟀다. 약지를 1로 할 때 검지의 길이는 0.88~1.12로 평균 0.97이었다. 이 비율이 작을수록, 즉 약지가 길수록 생식기의 길이도 긴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약지가 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김 교수팀은 2009년 '영국 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약지가 길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지를 1로 할 때 검지의 길이가 0.95 이하인 남성은 그 이상인 남성보다 전립선암 특이 항원 수치가 1.7배 높게 나왔다. 전립선암 환자도 3.2배나 많았다. 약지가 길면, 다시 말해 검지가 짧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이듬해 영국 워릭대 연구진도 김 교수팀의 연구를 뒷받침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환자 1500명과 건강한 남성 3000명을 15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약지 길이가 검지와 같거나 더 짧은 남성들이, 약지가 긴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린 확률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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