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우닝 (Robert Browning 1812∼1889)
영국 빅토리아조의 대표적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 이 시는 1841년에 발표한 ‘Pippa Passes’라는 극시에 나오는 것으로 어린 여직공 Pippa가 365일을 일하다 하루 휴일을 얻어 아침의 행복감에 넘쳐서 부르는 명편이다.
그러나 브라우닝의 시는 단순한 낙관주의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시인이 자기 자신을 어린 소녀 Pippa에게 투영시키지는 않았을 뿐, 브라우닝은 인간의 불행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관찰하는데 남다른 특징을 보여준 작가였다. 8집까지 발표한 극시 ‘Bells and Pomegranates’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천차만별한 인간의 감정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변주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어떠랴. 위의 시처럼 세상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아름다움으로 옮겨낼 수 있는 언어를 가졌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라우닝은 15세 때 낙마하여 지체부자유자이면서도 서정 시인으로서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던 엘리자베스 배럿을 사랑하여 1846년 그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결혼했다. 그 후 런던에서 피렌체로 옮겨 1861년 그녀가 작고할 때까지 거기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