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정월의 노래 - 신경림

풍월 사선암 2014. 2. 21. 09:08

 

정월의 노래

                             -신경림-

 

눈에 덮혀도 풀들은 싹트고

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쉰다

 

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뛰놀고

진 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혀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매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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