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눈물의 사모곡 - 한석산

풍월 사선암 2014. 2. 1. 09:35

 

눈물의 사모곡 - 한석산

 

내 뼈와 살과 피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 부르면 부를수록

자꾸만 눈물이 나는 저문 마음에

이 천륜의 등불 같은 이름 석 자

 

되짚어 보는 발자국마다

밟히는 건 모두가 뉘우침뿐

앞만 보고 달려온 날들이

시린 발을 동동거리게 한다.

 

무엔가 잘못했을 때

괜찮다, 괜찮다, 하시던 어머니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게 하는

지청구보다 더 무서운 말씀 없는 말씀

귀에 쟁쟁 밟히는

지친 어머니의 징헌 기도 소리

 

허기진 밥상머리에서

주기도문처럼 읊어대던 말씀

그때는 몰랐다 살다 보니

내 가슴에 아프도록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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